반응형

도서 80

1984 / 조지오웰

2013.11. 조지오웰의 1984. 디스토피아 소설의 정수를 보여주는 책. -이라고만 알고 그냥 궁금해서 신청해봤다. 저 표지의 빨간 눈이 무서워서 내내 뒤집어놓고 보관했더랬다.-_-; 1984는 조지오웰이 1948년에 쓴 책으로, 48을 84로 바꾸어두고 40여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며 썼다고 한다. 한창 냉전시대였기 때문에, 만약 사회주의+공산주의 체제의 국가가 탄생한다면 어떻게 될지 예측하여 썼을 것이다. 최극단을 배경으로 선택했기에, 읽는 내내 끔찍하다. 텔레스크린과 마이크로폰으로 감시당하기 때문에 표정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도, 모든 문학과 예술은 빅브라더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도, 사상을 주입받은 사람들이 가족관계도 친구관계도 와해시켜 버리는 것도, 과거를 단지 현재의 영광을 위한 것으로..

도서 2013.11.22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김려령

2013.11. '완득이' 작가 김려령의 동화. 요즘 읽어왔던 책이 화차, 1984, 향수 요런 어두운(?) 책들이다보니.. 간만에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이다. 두께도 얇아서 출장다녀오는 지하철 안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건널목 아저씨'가 소개될 때부터 '뭐지..??'하는 생각과 함께 시작한다. 그냥 동화인가, 하고 슬슬 보기 시작하는데, 점점 슬픔이 묻어난다. 그들을 가장 아프게 하는 얘기일텐데 그래도 그들의 마음처럼 마냥 따스하고 포근하다.

도서 2013.11.22

화차 / 미야베 미유키

2013.10. 화차라는 이름의 영화가 개봉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별로 관심도 없었고 내용도 몰랐고.... 그냥, 유명한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신청해서 읽었다. 이거랑 같이 본 게 '사랑받지 못한 여자'였는데, '사랑받지 못한 여자'가 등장인물을 외우기 힘들어 고전했던 반면, 화차는 비교적; 이름이 쉬워서 수월하게 읽어나갔었다. 그치만 '사랑받지 못한 여자'가 훨씬 재밌었음.. 캐릭터도 매력있고. '화차'는 캐릭터들이 그냥 무매력이다. 난 '책임감'에 큰 무게를 부여하는 편이라, 그녀가 잘못해서 파산했으면 그녀의 잘못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선택이고 자기 책임이니까. 돈 쓸때는 그저 '행복'하면서 썼겠지만... 돈으로 산 행복이 진정 행복인가? 세키네쇼코는 '그냥, 행복해지고 싶었어요.....

도서 2013.10.28

바람이 불어, 널 이별해 / 김현희

2013.10. 나는 요즘 내 연애 얘기를 (묻지 않는 이상) 먼저 하지 않는데, 친구가 문득 카톡으로 널 위한거라며 보내줬다. 이것이 날 울려죽이려고 작정한거지. 아무렇지 않은 척은 생각보다 힘든 거다-라는걸 깨달으며 결국 이 책을 빌려달라고 했다. 그녀도 몇 번째 읽는 중이라며, 흔쾌히 빌려주었다. 평소 지인에게 책 빌리는것 좋아하는 내가, 얘 한텐 처음으로 빌리는데, 너, 책 깨끗히 읽는 타입이구나! 난 책 깨끗하게 보관하는 사람이 좋다. 줄긋고, 접고 하는것 질색. 이건 내가 제일 좋았던 구절. H가 좋아하는 드라마라고 했던 것 같은데. 난 이 구절이 제일 와닿는다. 원래 사람은 외로운거지. 한동안 못느끼게 해놓고서, 이제와서 놔버리면 다시 느끼게 되는 외로움은 훨씬 훨씬 크다. 그래서 더 괴로웠..

도서 2013.10.19

사랑받지 못한 여자 / 넬레 노이하우스

2013.10. 두번째로 읽은 넬레노이하우스의 소설. 넬레노이하우스의 첫번째 소설. 친구에게 빌린지 꽤 됐는데 이제서야 읽었다. 어쩌면- 내 상황때문에 책장의 이 책에 눈길이 갔을수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먼저 읽었는데,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독일 사람들 이름을 왜이렇게들 길고 어려운지. '백설공주..'는 사건 자체가 재밌어서 인물 신경 안쓰고 그냥 죽죽 읽었는데 '사랑받지 못한 여자'는 첨엔 그런식으로 읽다가 내용이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 다시 첨부터 관계도 그려가며 읽어야 했다.-_-; 피아나 보텐슈타인의 매력도 이제서야 알게 된 것.ㅋㅋ (밑엔 스포有) 쨌든, 내용은. 아름다운 한 여자가 죽은채 발견되고, 범인을 찾는건데, 못되쳐먹은 성격때문에 용의자가 엄청 많다. 피아와 보텐슈타인이 범..

도서 2013.10.17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2013.9. 하도 유명한 책이고 영화화도 된 책이라... 신청해서 읽어봤다. 완전 몰입해서 읽을수 있었고, 막판에는 어딜가든 들고다니며 잠도 줄여가며 읽었다. 읽고 바로 잠든 결과 어제는- 악몽. 의사의 아내와 비슷한 입장에 처하는 그런 꿈이었던 듯 하다. 읽는 동안 괜히 내 눈이 백색의 병에 걸리는 것 같아 계속 깜빡, 깜빡 거리게 된다. 가끔 생각해본 적은 있다. 내가 미쳤다면- 다른 사람들 이목은 신경도 쓰지 않고 내 동물적 본능(일테면 배뇨?)을 충족시키려 하겠지.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나를 지켜보는 눈이 없다면, 인간은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것 보다는. 나를 보는 사람이 없다는게 더, 인간으로서의 그 무엇을 놓게 하는것 아닐까 싶고. 내가 보이지 않는다면 인간성을 지킬 ..

도서 2013.09.17

세계대전Z / 맥스 브룩스

2008/07/ 읽음. 좀비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라는 전제를 놓고 인터뷰식으로 풀어나간 소설. 배경은 좀비전쟁 20년 후 이다. 스케일이 무진장커서(전세계에 나중엔 우주까지 등장한다) 감당이 되는거야? 하고 생각했었는데, 조각을 맞추어 꿰메듯 차근차근 풀어나갔고, 그리고 전체에 잘 녹아들어가서 전체 그림을 완성한다. 정말 일어난 사건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자세하고 엄청난 지식, 자료들. 정말로 다양한 사람들 얘기가 나온다. 생물학적으로, 지역적으로, 사상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얘기. 나같은 경우는 심리적이거나 개인적인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스톡홀름 신드롬처럼) 두려운 대상과 동화되어 좀비증세를 보이는 퀴즐링이라든지, 내일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는 강박관념이 만들어낸 죽음신드롬 같은것. 그리고 홀로 불시착..

도서 2013.08.31

부의 탄생 / 윌리엄 번스타인

늦깍이 대학생 시절, 수업 주제였던 책. 경제사 시간에 읽은 책인데, 확실히 그냥 줄줄 외우는 경제사보다 읽고, 생각해보는 수업이 되서 훨 나았다. 역사란게 역사가 관점에따라 엄청나게 달라질수도 있는거니까 그냥 교수님 말만 들었다면 손해였을듯. 글고 이 수업 교수님이 주로 연구하시는 분야가 식민지시대 경제쪽이라서, 이런저런 관점으로 볼 수 있었다. 식민지 시대때 경제성장이 있었다는 주장을 (일상적인 생활속의)다른데서 듣기는 꽤 힘들었을듯 싶기도 하고. 메디슨의 "1820~1992년간의 세계경제에 관한 관찰"에서 요런 그래프가 나온다고 한다. 산업화 이후에 엄청난 경제발전이 있었다는건 상식적으로 알고 있지만 GDP수치로 표현된걸 보니 과연 엄청나구나 싶다. 수직으로 꺾이는 부분이 1820년 부근이다. 요걸..

도서 2013.08.31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사무실에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다들 '아- 그거.... 영화 봤는데... 이상하던데...' 라고 한다. 과연 평범한 내용은 아니다. 아마 영화도 책 내용을 그대로 썼기 때문에 저런 평을 받았으리라. 그루누이. 절대 이해할수도, 납득할수도 없는 이 인물이 주인공이다. 향에 매우 예민한, 그러나 그 스스로는 향을 가지고 있지 않은. 향에 대한 집착 때문에 결국 엄청난 살인을 저지르는. 영화에서는 사랑받지 못해 비뚤어진- 캐릭터로 그려지는 것 같으나, 소설에서는 그냥 태생부터 미치광이로 나온다. 오직 향 만이 자기의 전부인. 정말 기괴하다. 정말 향 하나로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을까? 애정결핍에 시달리는 요즘, 나도 사람의 마음을 끄는 향수가 탐난다... 그래도, 내 본 모습이 아니기에 그루누이..

도서 2013.08.31

사랑, 우리가 놓친 것은 / 덩훼이원

내 옆의 남자애가, 감성터지는 책이라며 읽으라고 추천해 준 책.(댓가는- 아메리카노데이의 차가운 아메리카노 한잔인가:-) 사랑과 관련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책 내용과 상관 없이, 너무 외로웠던 중이라 펑펑 울면서 읽었다. "그런데 그 애는 그때도 항상 헤어지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단다. 그럴 때면 그 남자친구는 언제나 "내가 무슨 자격으로 당신을 붙잡겠어요?"하며 기꺼이 그 애를 놓아주려고 했어. 하지만 이렇게 헤어져도 며칠이 지나고 나면 그 애는 밤새 울어서 퉁퉁 붓고 빨개진 눈을 한 채 남자친구를 찾아갔지. 자신의 이런 고통스러운 모습을 봐주길 바라면서 말이야. 그러고는 남자친구 곁으로 돌아가 버렸단다. 친구들이 아무리 뜯어말려도 소용없었지. 그렇게 헤어지고 만나기를 수없이 반복하다가..

도서 2013.08.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