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
나는 요즘 내 연애 얘기를 (묻지 않는 이상) 먼저 하지 않는데,
친구가 문득 카톡으로 널 위한거라며 보내줬다.
이것이 날 울려죽이려고 작정한거지.
아무렇지 않은 척은 생각보다 힘든 거다-라는걸 깨달으며
결국 이 책을 빌려달라고 했다.
그녀도 몇 번째 읽는 중이라며, 흔쾌히 빌려주었다.
평소 지인에게 책 빌리는것 좋아하는 내가, 얘 한텐 처음으로 빌리는데, 너, 책 깨끗히 읽는 타입이구나!
난 책 깨끗하게 보관하는 사람이 좋다. 줄긋고, 접고 하는것 질색.
이건 내가 제일 좋았던 구절.
H가 좋아하는 드라마라고 했던 것 같은데.
난 이 구절이 제일 와닿는다.
원래 사람은 외로운거지.
한동안 못느끼게 해놓고서, 이제와서 놔버리면 다시 느끼게 되는 외로움은 훨씬 훨씬 크다.
그래서 더 괴로웠던 중이었기 때문에, 참 와닿았다.
내 외로움은 1/4억일 뿐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위안이 되어서.
지금은 외로움에 다시 익숙해져 가는 중이다.
외롭지 않기 위해 발악하는 중이기도 하다.
내용은,
한 여자가 이별을 하고 슬퍼하고 좌절하고 분노하고 - 결국 모든 감정을 정리해 나가는 얘기.
중간중간 삽입된 그림도 너무 에쁘고,
그녀의 슬픔이 와닿아서, 지나치게. 그래서 간만에 눈물 몇방울 흘리면서 봤단 얘기.
포기하고 울지 않게 되었는데.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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