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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80

핑거스미스 / 사라 워터스

2015. 6. 두달정도 걸쳐서 읽었다. 재미가 없어서는 아니고 책이 두꺼워서 집에 못가져가다보니 ㅡ.ㅡ 회사서 짬짬이 읽어서 오래걸렸다. 그래도 읽을때마다 재밌었다. 소재 자체가 독특하고 파격적이어서.... 두께가 두께인만큼 상세한 묘사덕에 그녀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우울한 모드의 집. 더 우울한 썩스비부인의 집. 어두운 런던. 정신병원.. 그리고 그 속에서 진주처럼 빛나는 모드와 수. 서로를 아끼면서도 차마 표현하지 못하고 엉망진창의 굴레에 빠져 힘겨워했던 두 소녀들... 내용은 썩스비부인의 집에서 살고 있는 수 트린더. 젠틀먼과 함께 상속녀인 모드 릴리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그 집으로 가고, 하녀로 살아간다. 그러다 둘은 마음에 서로를 두게 된다. 결국 모드와 젠틀먼이 결혼하고, 모드를 정신병..

도서 2015.06.23

십자 저택의 피에로 / 히가시노 게이고

2015. 5. 1989년 출간. 주말동안 열심히 인물 관계도 적어가며 읽은 책. 인물도만 대충 파악되면 그 다음은 술술 읽혀간다. ☞ 출판사 책소개 ‘십자 저택’이라 불리는 다케미야가는 동서남북으로 뻗은 십자가 형태의 독특한 구조를 가진 건물로, 다케미야 산업의 창업주인 고 다케미야 고이치로가 생전에 지었다. 그가 죽은 후 이 집에는 고이치로의 아내인 시즈카와 그의 맏딸 요리코 부부, 외손녀 가오리, 그리고 가정부 스즈에와 하숙생 진이치 등이 살고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요리코가 어느 날 그녀의 남편 무네히코와 딸 가오리가 보는 가운데 십자 저택 2층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때 그녀가 지나간 복도에 피에로 인형 하나가 나뒹굴고 있는 것을 ..

도서 2015.05.11

공허한 십자가 / 히가시노 게이고

2015. 1. 이 분은 어떻게 이렇게 소설을 빨리, 잘 쓰는걸까?ㅡ.ㅡ 막 팬은 아닌데 어떻게 하다보면 이 분 소설은 챙겨읽게 된다. 신기방기.. ☞ 네이버 책소개 중. 20년 전, 두 부부가 잠시 잡을 비운 사이 침입한 강도로부터 딸 마나미가 죽고, 더 이상 부부로서의 삶을 살 수 없어 각자의 길로 간다. 나카하라는 5년 전 회사를 관두고 반려동물 장례사로 생활하고 있으며, 그의 전부인 사요코는 최근까지 도벽증 환자들에 대해 취재하고 있었다. 최근 5년 동안 둘 사이엔 큰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나카하라는 그녀의 장례식에 조문차 다녀간다. 사요코를 죽인 범인은 곧바로 자백했다. 일흔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백발이 무성하고 야윈 노인이었다. 사요코의 가족들도, 물론 나카하라도 본 적 없는 남자였다. 범행..

도서 2015.05.06

크림슨의 미궁 / 기시 유스케

2015. 3. 여러 사람들을 모아놓고 한명만 살아남는 서바이벌 게임. 이젠 여러 소설이나 영화에서 쓰인 소재라 조금은 식상할 수 있는 소재인데... 어쨌든 자극적인 소재이고, 인간의 잔혹성을 극대화 했고, 묘사가 생생해서 ㅠㅠ 쉽게 읽혔지만 힘들게 읽기도 했다. 결국 우려했던대로 악몽까지 꾸고.ㅠㅠ 식시귀. 내가 이 상황이면 백퍼 죽는다.-_-;;; 진짜 무시무시. 결말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모든것이 부자들의 흥미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스너프 필름이라는 것. 도대체 후지키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으으. 재밌게 읽긴 했는데 기빨린다.ㅠㅠ

도서 2015.05.06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2015. 4. 나오키상 수상작이라 많이 알려진 소설 공중그네. 유명한 작품이라 알고는 있었는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냥 읽기 힘들거같아서 손을 안대고 있다가, 얼결에 빌려 읽었다. 진짜 예상 외의 작품이었다. 어려운 책일줄 알았는데.. 쉽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고, 게다가, 힐링되는 책이었다. 첨에 읽을땐 '이라부' 캐릭터를 보며 뭐 이런게 다있나... 했다. 원래 마이웨이에다가 민폐끼치는 캐릭터를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근데, 읽을수록 점점 귀엽고 신기하다. 그저 운이좋아 환자들을 도와주는건지 그가 의도한건진 모르겠지만... 여튼 환자들이 도움받긴 하니깐.ㅋㅋ 나도 한번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사는 사양이지만. 다들 하나쯤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강박이든 결핍이든. 나도 물..

도서 2015.05.06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2015. 2. 근 한달만에 완독. 페이지수가 너무 많기도 하고,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도 있어 읽기 힘들었다. 고양이가 바라보는 인간군상. 특히 허세스러운 부분을 재밌게 표현한 점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고양이, 엄청 귀엽다.(떡먹는 부분..으으 귀여워 쥬금 ㅠㅠ) 백년 전에 쓰여진 것인데도 지금도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점이 과연 명작이구나, 싶다.

도서 2015.04.08

13계단 / 다카노 가즈아키

2015. 3. - yes24 책소개. 다카노 가즈아키의 처녀작으로,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당선된 작품. 상해 치사 전과자인 준이치는 교도관 난고의 도움으로 가석방되지만 생활이 막막하다. 이때 익명의 독지가가 거금의 보수를 내걸고 사형수의 무죄를 증명해 줄 사람을 구한다. 교도관 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난고는 준이치를 설득하여 10년 전에 벌어진 살인 사건을 새롭게 조사하기 시작한다. 희생자는 가석방자를 보호 관찰하던 보호사 노부부였다. 범인으로 판결을 받아 사형이 확정된 료는 사건 현장 근처에서 붙잡혔으며, 당시 교통사고를 당해 당일의 기억을 잊어버린 상태였다. 그가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던 것은 ‘죽음의 공포에 떨며 오르던 계단’뿐. 사형 집행까지는 불과 3개월. 기억 속의 ‘계..

도서 2015.04.08

행복만을 보았다 /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2015. 3. 서점에서 베스트에 있기도 했지만, 표지가 너무 이뻐서 보고싶었던 책. 딸을 죽일 뻔 했던 남자와 아빠에게 죽임을 당할 뻔 했던 여자의 현실적이고, 우울하지만, 희망이 있는 얘기. 쌍둥이여동생이 죽고, 어머니는 집을 나가고, 아버지는 사랑을 주지 않는다. 아내도 집을 나가고, 사랑하는 아이들과도 이별해야 하는 상황에서 점점 무너져 가는 앙투앙.. 비극적이고 슬픈 얘기를 담담하게 해 나가는 모습이 더욱 슬프게 보였다. 나였어도 못 버텼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불행은 역시 대물림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하루키 처럼 무작정 쳐지고 우울해 지는 것이 아니어서 나름 괜찮았다. "어째서 우리는 그토록 그리웠던 사람들을, 그렇게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마주치게 되는걸까?..

도서 2015.04.08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2014.11.읽음. 요나스 요나손 작. 열심히 읽었음에도 불구, 거의 3주 내내 읽었던 책... 너무 읽기 힘들었지만 오기로 다 읽었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노인과 너무 비슷한 방식으로 쓰여진 책이고, 전작에 비해 흥미롭고 독특한 캐릭터들도 많이 나오는데도, 너무너무 지루하게 읽었다. 100세노인이 잘 나가니까 뽕(?)을 뽑자! 하는 기분으로 쓴 것 같기도 하고....-_-;; 그래도, 주인공인 놈베코는 참 사랑스러운 인물이었다. 뭐하나 기대할수 없는 곳에서 태어나 순전히 자력으로(물론 특출나게 똑똑하기도 했지만) 행복을 거머쥐는 점이 대단하기도 하고, 응원하고 싶어진달까.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나 공동변호 분뇨 수거인으로 일하다가 흑인이라는 온갖 차별과 핵을 떠안는 등의 우여곡절.... 아무리 억울하..

도서 2015.03.26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

2014.10. 가볍게 읽기 좋은 말랑말랑한 소설. 검색해보니 의외로 꽤 인기있는 책이었다. 대단한 에피소드나 기승전결이 없는 일상을 옮겨놓은 것 같은 소설이지만, 맘을 따뜻해주게 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불같은 연애에 시달리다 30이 넘어 맘을 어느정도 닫고 안정적으로 살고자 하는 요즘의 30대들을 잘 표현했다. 나도 마음 다 안주려고 아등바등 노력하는, 진솔이랑 비슷한 성격이라 이건이 더 얄미웠다. 책임지지도 않을꺼면서 흔들긴 왜 흔드냐고. 근데 또 그렇게 굴면 넘어갈것 같긴 하더라...-_-;; 이 책의 큰 단점... 연애하고 싶어 진다는거...-_-;;;;;;

도서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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