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 yes24 책소개.
다카노 가즈아키의 처녀작으로,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당선된 작품.상해 치사 전과자인 준이치는 교도관 난고의 도움으로 가석방되지만 생활이 막막하다. 이때 익명의 독지가가 거금의 보수를 내걸고 사형수의 무죄를 증명해 줄 사람을 구한다. 교도관 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난고는 준이치를 설득하여 10년 전에 벌어진 살인 사건을 새롭게 조사하기 시작한다. 희생자는 가석방자를 보호 관찰하던 보호사 노부부였다. 범인으로 판결을 받아 사형이 확정된 료는 사건 현장 근처에서 붙잡혔으며, 당시 교통사고를 당해 당일의 기억을 잊어버린 상태였다. 그가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던 것은 ‘죽음의 공포에 떨며 오르던 계단’뿐. 사형 집행까지는 불과 3개월.
기억 속의 ‘계단’을 찾아나선 준이치와 난고, 그러나 계단의 흔적은 사건 현장 그 어디에도 없었고, 난고와 준이치는 난관에 봉착한다. 과연 료는 무죄인가?
유명한 소설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제목과 책표지 때문에 엄청 무서운 소설일 거 같아서 손대지 못하고.. 있다가 지인이 빌려줘서 읽게 되었다.
덕분에 너무 재밌고 좋은 소설 알게되서 감사 중.
초반엔 낚시질만 하고 속시원히 말 안해주는 부분도 많다. 뒤로 갈수록 하나하나 풀어주고 나는 작가가 설치해 놓은 함정에 계속 말리는데도 그런 점이 워낙 재밌어서 막판에는 약속까지 늦어가며 읽었더랬다. 초반에 장황하게해서 몰입하게 해놓고 기대하게 만들었다가 떡밥회수도 못하고 막판에 흐지부지되는 소설도 많은데..(모방범이라든가..-_-) 탄탄하게 짜여져 있어서 오히려 끝으로 갈수록 흥미진진.
각 등장인물들의 과거 설명도 지루함 없이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작가가 너무 아는게 많아서 말하고 싶은게 많은 소설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작가는 소재에 대해 엄청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한 것 같은데도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소설에 잘 녹여줘서 전혀 거부감들지 않았다.
사형제도에 관해서. 공허한 십자가 읽을때도 고민에 빠졌던 주제인데... 또한번 고뇌하게 하다니.
결국 정답은 없는거라... 답답한 마음만.
같은 작가의 제노사이드도 평이 좋은데, 읽어봐야겠다.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0) | 2015.05.06 |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0) | 2015.04.08 |
행복만을 보았다 /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0) | 2015.04.08 |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0) | 2015.03.26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 (0) | 2014.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