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이 분은 어떻게 이렇게 소설을 빨리, 잘 쓰는걸까?ㅡ.ㅡ
막 팬은 아닌데 어떻게 하다보면 이 분 소설은 챙겨읽게 된다. 신기방기..
☞ 네이버 책소개 중.
20년 전, 두 부부가 잠시 잡을 비운 사이 침입한 강도로부터 딸 마나미가 죽고, 더 이상 부부로서의 삶을 살 수 없어 각자의 길로 간다. 나카하라는 5년 전 회사를 관두고 반려동물 장례사로 생활하고 있으며, 그의 전부인 사요코는 최근까지 도벽증 환자들에 대해 취재하고 있었다. 최근 5년 동안 둘 사이엔 큰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나카하라는 그녀의 장례식에 조문차 다녀간다.
사요코를 죽인 범인은 곧바로 자백했다. 일흔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백발이 무성하고 야윈 노인이었다. 사요코의 가족들도, 물론 나카하라도 본 적 없는 남자였다. 범행 동기는 우발적이라고 했다. 그리고 범인의 가족들로부터 '장인의 범행을 용서해달라'는 편지가 도착한다.
나카하라의 딸과 아내는 모두 살해당했다. 마치 같은 사람인 것처럼, 두 범인은 모두 우발적이라 진술했고 감형받었다. 그들에게 내려진 사형이 수감형으로 줄었고, 범죄 사실에 대한 진술이 형을 결정했다. 가족들은 울분을 삼켰고, 나카하라는 단념했다.
비슷한 시기에 읽은 13계단과 맞물려, 사형제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범죄자의 인권이니, 수사과정의 불완전함이니 하며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이고, 우리나라도 실질적으로 사형이 없어진 나라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나와 가까운 사람이 저런 일을 당하게 되면, 이렇게 이성적으로 얘기할 수 있을까?
난 절대 그렇게 못할 것이고, 사요코처럼 뭐라도 할 것이다.
교도소에 잡혀가도 반성과 후회없이 세금이나 까먹으며-_-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속죄일지.
여기 나오는 의사처럼 깊이 후회하며 사는 것이 속죄일지.
어떻게 범죄자를 속죄하게 할지.
어떻게 피해자의 마음을 풀어줄지.
어려운 문제다.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핑거스미스 / 사라 워터스 (0) | 2015.06.23 |
---|---|
십자 저택의 피에로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15.05.11 |
크림슨의 미궁 / 기시 유스케 (0) | 2015.05.06 |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0) | 2015.05.06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0) | 2015.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