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도서 80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2014.10. 계속 읽고 싶기는 했었는데, 어쩐지 읽고나면 우울해질 것 같아서 선물 받고 나서 일년동안 묵혀놓았던 책. 읽으면서 이생각, 저생각 많이도 했고, 술술 잘 읽기도 했는데 막상 텍스트로 옮겨놓으려니 뭐라고 써야될지 모르겠다. 책 전반에 죽음에 대한 기조가 깔려있다. 와타나베의 친구 가즈키와 나오코는 스스로 생을 끝낸다. 미도리의 아버지도 투병하다 죽는다. 다들 아슬아슬 생과 죽음의 사이에 서 있는 느낌이다. 20대에 읽었으면 더 공감했을 것 같기도 하다. 20대 특유의 비현실감과 혼란, 위태로움. 종종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것 같은 슬픔에 빠질 때가 있다. 주위도 못돌아볼 만큼. 그런 지독한 외로움도, 슬픔도 시간이 치유해 준다는 것을 알게되는 나이가 되니,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한테 ..

도서 2014.11.05

덕혜옹주 / 권비영

2014.9. 작가 - 권비영 발매 - 2009.12.14. 역사의 흐름 속에 휘말려버린 무력한 한 사람의 이야기. 조선의 마지막 황녀였던, 그러나 나라가 주권을 뺏기면서 일본에 가게되고, 강제로 대마도 영주의 아들(맞나?)과 결혼까지 하게되고. 근데... 그녀가 한 개인으로서 나라를 외면했다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싶은 느낌도 든다. 남편된 사람도 많이 애쓰는 것처럼 보였고... 좀 더 여자로서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까운 마음 뿐.

도서 2014.10.13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2014.6. 아쓰야, 고헤이, 쇼타 세 도둑...?좀도둑...???들이 도주 중 이미 폐가가 된 나미야 잡화점에 숨게되면서 벌어지는 얘기. 한동안 서점마다 베스트에 있길래 봐야지 봐야지..하다가 도서교환전에서 드뎌 득템하여 읽게 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몇 가지는 읽어 봤는데, 그들과는 좀 다르다. 일단 사람이 죽어나가지 않음.-_-; 그리고 이사람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선함을 믿는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소설에서는 그 부분이 크게 부각됐다. 사랑스러운 소설, 맘을 따뜻하게 해주는 소설이다. 치밀하게 잘 꼬아놓은것은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답다. 「늙어 망령이 난 머리를 채찍질해가며 궁리에 궁리를 거듭한 결과, 이것은 지도가 없다는 뜻이라고 내 나름대로 해석해봤습니다. 나에게 상담을 하시는 분들을 ..

도서 2014.06.02

정글만리 / 조정래

2014.4~6 첨에 읽을땐 등장인물이 하도 많고, 이야기도 많고 해서 추리소설 읽을때 버릇처럼 장마다 요약해가며 읽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는 책이었다. 인물과 사건이 얽히고설켜 무언가를 이루는게 아니라.. 그냥 사건 개개별로 의미를 가지는 느낌. 뒤로 갈수록 인물 관계는 얽히긴 하는데 딱히-... 소설이라기보단 취재기나 르포같은 느낌이다. 중국에 대비하기위한 정보성 글이랄까? 내용도 중국의 경제성장과, 거기에 투자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외국 이야기가 주이다. G2에서 G1로 도약하고있는 중국. 무너지는 사회주의 속에서 살아남게 된 이유. 너무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 문화. 등등. 많은 내용을 버무려 놓고 있다. 중국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맨 전대광, 그의 조카이자 북경대학생 ..

도서 2014.05.15

28 / 정유정

2014.3. + 정유정의 또 유명한 소설은 '7년의 밤'이란다. 나중에 읽어봐야지. + 빨간책방의 28편에 정유정이 나왔다길래 듣는 중. 잼난당 ㅋㅋ + 가상의 도시 '화양'에서의 '빨간눈'과의 28일간의 사투. 그래서 제목이 28이란다. + 손에 땀나게 읽은 책. 처음부터 미친듯이 몰아치더니 나중엔 완전 탈력. 장난없다. 전작보다 떨어졌다는데도 이정도라니...ㄷㄷ 너무 잔인하고, 불쌍하고, 안타깝고, 슬프다. 엄청 기빨린다. 더 무서운건, 진짜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울나라 정부가 이딴식으로 대처할 것 같다는거. 그리고 사실 다른 대처방법은 딱히 생각나지도 않는다는거-. 군에 의해 고립된 화양이 법질서와 인간미에서 멀어지는걸 보며 눈뜬자들의도시가 생각남.... + 노수진 얘기가 젤 슬프다. 아빠 찾아다..

도서 2014.05.13

개구리 / 모옌

2013.11. + 독서토론회 신청해서 받은 책. + 요즘 읽고있는 '정글만리'와 더불어, 중국에 대한 안좋은 인상을... 확고히 하게되는 ... -_-;; + 요거 읽기 전에 1984를 읽었는데, 이것도 꽤 비교가 되었다. 1984의 현실버전이겠지 산아제한정책이. + 출산을 돕는 성스러운 직업을 가진 고모가,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을 추진하게 되면서 자신도, 주변인도 고통으로 일그러지게 되는... 그런 내용. 서간문 형식이라 지루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더더욱 재밌었다. + 주인공은 산아제한정책을 따르기 위해 둘째를 임신한 만삭의 부인을 고모에게 내어주고, 중절수술 중 아내도, 아기도 죽고 만다. 재혼한 여성은 고모의 제자인 산부인과 의사이고, 너무 많은 아이를 죽여 그 죄의 대가로 불임이 되었다고 ..

도서 2014.05.13

강신주의 감정수업 / 강신주

2014.4. + 강신주 책 중 '상처받지 않을 권리' 읽어볼만 하다고 함. + 직원용 작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 나름 볼만하다. 인간의 감정 중 48가지를, 고전에서 빗댈만한 부분을 추려 비교하고, 이를 스피노자의 말을 인용하여 풀어내는 방식의 책. 술술 읽힐만한 것도 아니고, 사전식(..뭔가 단어가 있었는데)의 구성이라, 쭉-읽는것보다는, 내가 어떤 감정과 부딪혔을때 그 감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부분부분 읽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된다. 쨌든 난 빌린거니까 쭈욱 읽었고, 이것도 뭐 나쁘진 않았다. 여기 나온 고전들 중에서 몇 권 적어놨는데... 언젠가 읽어보아야지. + 그러나 잊지 말자. 사랑이든 복수든 그것은 오직 자유로운 자, 혹은 강자만이 누를 수 있는 욕망이라는 사실을. 약자는 원수를 용..

도서 2014.05.13

내일 / 기욤뮈소

2014.01. 기욤뮈소의 '내일' 회사 언니가 빌려줘서 읽어보았다. 기욤뮈소는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직접 읽기는 처음. 계속 더글라스 케네디만 읽다가 기욤뮈소를 읽으니 뭐랄까, 로맨스소설 느낌이 팍팍난다. 책 표지부터가 로맨스소설 느낌이지 않나... 갠적으로 이런 표지는 별로지만. 여튼 그래서 타임슬립 + 로맨스 라고 생각했을때는 그냥 그저그런 뻔한 로맨스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 괜히 베스트가 아니다 싶다. 메튜가 우연히 산 중고노트북으로, 2010의 엠마가, 2011의 메튜와 메일을 주고받게된다. 2011의 메튜는 사랑하는 아내 케이트를 교통사고로 잃고 실의에 빠져 지내는데, 2010의 엠마에게 케이트를 살려달라고 부탁..?협박....??한다. 그 과정에서 엠마가 케이트의 본 ..

도서 2014.02.18

1cm+ / 김은주

2013.11. 흔하지만 아기자기한 자기계발서. 줄곧 베스트셀러여서 서점에서 종종 봤었는데, 친구가 읽고 있길래 찜! 해 놓았다. 책 내부에도 표지의 캐릭터들이 아기자기 굴러다닌다. 귀염~~ 난 자기계발서류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머리아프거나, 기빨리게 하는 책들 사이사이에 읽어두면 쉬어가기로 괜찮기도 하고, 힘들때 그래도 위로받을 수 있다. 말랑말랑해지기도 하고 :) 아래는 마음에 든 글귀 혹은 일러스트들. 토닥토닥이 필요한 요즘! 여자들은 대체로 그렇지~ 그냥 안아주면 된당 ㅎㅎ 힘들때 위로받을 수 있는건 그동안의 행실에 달려있지. 고럼고럼. 이별한지 얼마안되어 생생하게 상처가 살아있는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가슴에 콱! 박힌 말. 다른 것 보다, '끝난 사랑'에서 내가 관객이 되어야 한다..

도서 2013.12.0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