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연날 2014. 6. 2. 11:49

 

 

 

2014.6.

 

아쓰야, 고헤이, 쇼타 세 도둑...?좀도둑...???들이 도주 중 이미 폐가가 된 나미야 잡화점에 숨게되면서 벌어지는 얘기.

한동안 서점마다 베스트에 있길래 봐야지 봐야지..하다가 도서교환전에서 드뎌 득템하여 읽게 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몇 가지는 읽어 봤는데, 그들과는 좀 다르다.

일단 사람이 죽어나가지 않음.-_-;

그리고 이사람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선함을 믿는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소설에서는 그 부분이 크게 부각됐다.

사랑스러운 소설, 맘을 따뜻하게 해주는 소설이다.

치밀하게 잘 꼬아놓은것은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답다.

 

 

「늙어 망령이 난 머리를 채찍질해가며 궁리에 궁리를 거듭한 결과,
이것은 지도가 없다는 뜻이라고 내 나름대로 해석해봤습니다.

나에게 상담을 하시는 분들을 길 잃은 아이로 비유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지도를 갖고 있는데 그걸 보려고 하지 않거나 혹은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마 당신은 그 둘 중 어느 쪽도 아닌 것 같군요. 당신의 지도는 아직 백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목적지를 정하려고 해도 길이 어디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지도가 백지라면 난감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누구라도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겠지요.

하지만 보는 방식을 달리해봅시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마지막에 실험삼아 빈 편지를 넣었던 세 좀도둑이 나미야할아버지에게 받은 편지.

이게 바로 우문현답인가... 이 편지를 받고 개심(?)을 결심하는 세 좀도둑들의 빛나는 눈동자- 부분이 참..

좋았다. 따끈따근- 좋다.

 

아래는 읽으면서 자꾸 사람이름을 까먹어서 기록해놓은 것.

 

1장. 답장은 우유 상자에 - 아쓰야, 고헤이, 쇼타가 나미야 잡화점에서 과거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게된 계기.

2장. 한밤중에 하모니카를 - 가업을 버리고 하고싶었던 음악을 하는 가쓰로 이야기.

3장. 시빅 자동차에서 아침까지 -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 나미야 할아버지의 이야기.

4장. 묵도는 비틀스로.

5장. 하늘 위에서 기도를 - 하루미. 펜싱선수인 시즈코의 동네 동생, 고스케가 나무강아지를 깎아 선물해준 여자, 아쓰야, 고헤이, 쇼타가 빈집을 털고 자동차를 훔친 여자. 호스티스와 평범한 사무원 사이에서 고민하자 세 주인공은 돈을 벌 수 있는 미래를 말해주고, 그것을 실행하여 부자가 된다. 그리고 기울어져가는 환광원을 일으켜 세우려 한다. 환광원을 만든 여자는 나미야의 옛 애인이었다. 나미야의 마지막 상담대상은 바로 이 세 주인공. 빈 백지를 넣자 우문현답으로 세 주인공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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