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강신주의 감정수업 / 강신주

연날 2014. 5. 13. 15:42

 

 

 

2014.4.

 

+ 강신주 책 중 '상처받지 않을 권리' 읽어볼만 하다고 함.

 

+ 직원용 작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 나름 볼만하다. 인간의 감정 중 48가지를, 고전에서 빗댈만한 부분을 추려 비교하고, 이를 스피노자의 말을 인용하여 풀어내는 방식의 책. 술술 읽힐만한 것도 아니고, 사전식(..뭔가 단어가 있었는데)의 구성이라, 쭉-읽는것보다는, 내가 어떤 감정과 부딪혔을때 그 감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부분부분 읽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된다.

쨌든 난 빌린거니까 쭈욱 읽었고, 이것도 뭐 나쁘진 않았다. 여기 나온 고전들 중에서 몇 권 적어놨는데... 언젠가 읽어보아야지.

 

+ 그러나 잊지 말자. 사랑이든 복수든 그것은 오직 자유로운 자, 혹은 강자만이 누를 수 있는 욕망이라는 사실을. 약자는 원수를 용서할 자격조차 없다. 강자가 되었을 때에만 약자는 원수를 용서할 자격을 갖게 되니까 말이다. 그러니 해악을 당했지만 복수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하다면, 아주 천천히 힘을 키워서 강해져야 한다. 5년이든 10년이든 치욕을 잊지 말고 가슴속에 새겨야 한다. 마침내 해악을 가한 사람보다 압도적인 우위에 있게 되는 날, 우리는 진정 결정할 수 있다. 계획대로 복수를 추진할 수도 있고, 아니면 용서할 수도 있다.

 

+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은 잠시 내 곁에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안다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감정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젊음이니 건강이니 모두 어느 사이엔가 떠날걸 염두에 둔다면, 젊었을 때 그리고 건강할 때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게 될 것이다.-중략-지금 내게 있는 어떤 소중한 것에 대하여 그것이 곁에 머물러 있으면 행복한 것이지만 그것이 떠나 버린다 할지라도, 그것을 상실로 받아들이지 말고 원래 상태로 돌아간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 그러면 안개가 걷히듯 어느 사이엔가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될 것이다.

 

+ 질투의 바닥에는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고 싶은 감정이 똬리를 틀고 있었던 셈이다. 질투는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을 때 드는 감정이니까.

 

+ 절망에 자주 빠지는 사람들은 지나칠 정도로 비관론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겠다. 항상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둔다면, 미래에 대한 자기중심적인 기대도 그만큼 줄어들기 마련이니까. 그렇지만 우유부단한 사람이 비관론을 품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또 얼마나 힘든 일인가.

 -> 내 얘기인가!!;; 실망하지 않기위해 항상 최악을 상정하는 버릇이 있는 나. 글치만 우유부단한 내가 비관론을 품고 살아가는것은 그만큼 행복을 까먹는 일이기는 하다.... 고통과 외로움을 줄이기 위해 그만큼 행복을 깎아먹는다는게 과연, 나에게 이로운 것인지..

 

+ 결국 여린 성격의 소유자들에게 남는 것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결별을 선언하기를 무기력하게 기다리는 일뿐이다.

 ->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상당히 와닿았던 말. 최근에 DH에게 그만만나잔 소리를 듣기까지, 나는 얼마나 짜증을 부리며 그사람과 나를 피곤하게 했는지를 생각하면....-_-;; 확실히 거절하자. 거절하자. 거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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