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
+ 독서토론회 신청해서 받은 책.
+ 요즘 읽고있는 '정글만리'와 더불어, 중국에 대한 안좋은 인상을... 확고히 하게되는 ... -_-;;
+ 요거 읽기 전에 1984를 읽었는데, 이것도 꽤 비교가 되었다. 1984의 현실버전이겠지 산아제한정책이.
+ 출산을 돕는 성스러운 직업을 가진 고모가,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을 추진하게 되면서 자신도, 주변인도 고통으로 일그러지게 되는... 그런 내용. 서간문 형식이라 지루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더더욱 재밌었다.
+ 주인공은 산아제한정책을 따르기 위해 둘째를 임신한 만삭의 부인을 고모에게 내어주고, 중절수술 중 아내도, 아기도 죽고 만다. 재혼한 여성은 고모의 제자인 산부인과 의사이고, 너무 많은 아이를 죽여 그 죄의 대가로 불임이 되었다고 믿는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갖고싶어 결국 대리모를 이용해 아이를 낳는다. 대리모도 사연이 구구절절....진짜 불쌍하고 슬프고..... 현실은 소설보다 더 잔혹할거라고 생각하니 더더욱 우울하다.
고모가 개구리에 쫓기는 꿈을 꾸는 것이 고모의 죄책감을 또렷하게, 실감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름이 쫙.
+ 고모는 그나마, 자신의 선택에 따라 행동하고, 그 죄악을 알고, 스스로 뉘우치지만.
주인공은 방관하고, 어쩔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자위하고, 작가의 표현대로 '물 위를 둥둥 떠내려가는 썩은 나무'같은 사람이다. 맘에 안든다. 썩을놈..-_- 마누라만 안내어줬어도 죽지 않았을터인데.
+ 이런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소설을 쓴 모옌... 자신의 나라의 일을 이토록 냉정하게 파헤치니... 대단하다고밖에..
그의 소설 '붉은 수수밭'이 2012년 노벨문학상. 역시 짜임새가 대단하다.
+ '내가 평생 손해를 보고 산 건 말을 너무 잘 들어서, 너무 혁명적이어서, 너무 충성이 지나쳐서, 너무 진지해서 였어.'
+ 이런 비극이 다시 벌어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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