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210206 킹스스피치(박윤희,박정복,양서빈,이선주,정원조,최명경)

연날 2021. 2. 22. 23:55

2021. 2. 6. 18:30

아트원씨어터 2관

A열 왼쪽사이드

_생각보다 괜찮았음. 소외감도 없고..

 

박윤희(라이오넬), 박정복(버티), 양서빈(엘리자베스), 이선주(머틀), 정원조(데이비드/코즈모 랭), 최명경(조지5세/윈스턴 처칠)

 

작: 데이브드 세이들러 / 각색: 지이선 / 번역: 박영록 / 연출: 김동연 / 무대디자인: 이은경 / 조명디자인: 김광섭 / 음악디자인: 채한울 / 의상디자인: 홍문기 / 소품디자인: 노주연 / 분장디자인: 현새롬 / 무대감독: 박기쁨 / 그래픽디자인: 이종규 / 제작: (주)연극열전


서너달만의 관극이라서 였을까?

굉장히 행복했고 벅찼던 관극이었다.

 

사실 넘 기대해서 기대에 못미치면 어쩌지..했는데

역시 열전은 열전이야. 극을 맛깔나게 뽑아낸다. 

막공즈음이라 배우들도 풀로딩에 적절한 애드립까지 있어 더 좋았던듯하다.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작품으로,

현 영국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6세의 이야기이다.

조지5세 서거 이후,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내려놓은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를 처지에 놓이게 된 버티는 결국,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라이오넬과 함께 말더듬증 치료에 나선다.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세기의선동가 히틀러에 맞선 말더듬이 영국 왕, 과연 영국 국민을 단결시킬 연설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실 버티는 '왕'의 역할에 대해 정말정말 많이 공부하고 고민했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가 그렇게 훌륭한 역할을 해낼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을 갖지 못했던거 같다.(그래서 말도 더 더듬고) 또한 이 사실 자체가 그가 '왕'에 적절한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는듯.

그 주변 사람들은 다들 알았을 것이다. 특히 라이오넬은 그래서 더더욱 '당신이 왕이된다면-'이라는 말을 자주 했을 것이다.

엘리자베스도 물론 그런 성정을 알았을 것이라서 그의 청혼을 두번이나 거절했을 것 같다. 왕이 될 사람이라는걸 알아서... 본인은 별로 왕비가 되고싶지 않아서.ㅋㅋ

엘리자베스가 버티를 다독이면서 반농담반진담으로 한 말, '당신이 말더듬이라서 왕이 될리가 없기 때문에 청혼을 받아들였다'는거. 괜히 뭉클했다. 그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라서. 역시 응원도 엘리자베스 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

 

- 정복배우는 항상 그렇지만 역시나 믿고보는 배우다^^ 마지막 연설에서 얼마나 같이 벅차던지..ㅠ.ㅠ 뿐만 아니라 성장해가는 매 순간을 너무나 사랑스럽게 잘 그렸다. 

연설할때 주욱 둘러보는거 너무 좋았고 눈물이 너무 예쁘게 도로록 떨어져서 넘나 심쿵했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도 너무 좋았다!!! A열이어서 창문에대고 모음연습할때 귀청떨어지는줄 알았다는 ㅋㅋㅋ

 

- 원조배우 진짜 오랜만에 보는데 여전히 넘나 좋고 여전히 파워동안을 자랑하시는데

오늘따라 왜케 얄미운 역할을 찰떡같이 잘하시는지 ㅋㅋㅋㅋ 에드워드 진짜 ㅋㅋ 얄미웠엉...

 

- 다들 너무 잘해주셔서 '내가 이맛에 관극하지'를 다시 느끼게 해주셨다. 행복했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