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1. 15:00
TOM 1관
F열 중앙
_눈높이 좋음. 시야 좋음.
정동화(경종), 홍승안(연잉군), 김종구(홍수찬)
프로듀서: 이성진 / 작: 정준 / 작곡: 조한나 / 연출: 성종완 / 편곡,음악감독: 김은영 / 안무: 심새인 / 무대디자인: 신종한 / 음향디자인: 권지휘 / 조명디자인: 나한수 / 의상디자인: 윤나래 / 분장디자인: 김민경 / 소품디자인: 임정숙 / 무대감독: 진원 / 제작: 뉴프로덕션
숙종과 장희빈의 아들로 비운의 왕으로 흔히 묘사되는 경종.
기쎈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왠지 의기소침했을 것만 같은 왕.
하지만 이 극은 경종을 그저 약하게만 그리지 않았다.
이 극에서의 경종은, 백성을 위한 성군이 되는 길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왕이었다.
양전사업을 실시했고, 노론을 누르기 위해 연잉군의 대리청정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당시 시점에서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피를 봐야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 길이 자신보다는 연잉군에게 더 맞다는 것을 알고(노론이 자신을 꺾기위해 연잉군의 즉위를 주장했으니 연잉군의 말은 안들을수 없기에) 그에게 힘을 싣기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다.
영조가 경종을 독살했다는 설과, 경종이 연잉군을 무척 예뻐했다는 기록이 많은 것 등을 생각하면 꽤 그럴듯한 결론이었다.
자신의 스승이자 벗인 홍수찬을 가까이에 두고자 했던 경종과,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믿어서는 안된다는 연잉군의 대비가 재밌었다. 어쩜 그리 다르면서도 서로를 아끼는 형제가 있을까.
연잉군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왕이 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라는 말이 너무너무 잘 어울렸고 인간적이었다.
정말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노론과 소론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정치판에서, 착하기만 한 형같은 왕은 안된다는 생각도 들거같고, 평생 2인자로 살아왔는데 왕이 되고싶을 것도 같고
자기가 하면 더 잘할수 있을거 같은데.. 하는 생각도 들거같고
노론들은 또 살살 꼬시고...
갠적으로 홍승안 배우가 연잉군을 참 잘 소화한 것 같다.
겉으로는 냉정하고 오만한 듯하여 왠지 다들 '연잉군이 더 왕 스러워' 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그런데 또 마지막에 속마음을 말하는데선 또 애처롭다 ㅠㅠ 홍승안 배우의 재발견... 믿나에선 진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ㅜ 목소리도 쩌렁쩌렁하고 완전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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