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 14:00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1층A구역5열 통로
_무대가 가깝긴 한데 멀게 느껴진다. 시방없는건 짱좋음. 교도소 너무 멀다 ㅜㅜ
이규형(김해진), 문성일(정세훈), 김수연(히카루), 김지휘(이윤), 양승리(이태준), 이승현(김수남), 권동호(김환태)
프로듀서: 강병원 / 연출: 김태형 / 작,작사: 한재은 / 작곡: 박현숙 / 안무: 신선호 / 음악감독: 김길려 / 무대디자인: 김미경 / 조명디자인: 원유섭 / 음향디자인: 이기준 / 의상디자인: 최윤정 / 분장디자인: 정지윤 / 제작PD: 김아름,이예지 / 제작: 라이브(주)
뀨해진 세미막이라 덥썩 잡아서 왔고, 다른 캐슷은 공연장 와서 캐스팅 보면서 확인함 ㅋㅋㅋ
세훈이는 첨엔 해진의 글만 좋아했지만 직접 만나 겪으면서 사람됨까지 좋아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히카루도 해진이 죽어가는걸 안쓰러워 하는 듯 하다.
살다보면 '대체 내가 왜그랬지?' 하는 순간이 있다.
그런 '내가 안할법한 일을 하는 순간'이 히카루인듯.
가끔 좋아하는 글의 연재가 늦어지면 '작가 묶어놓고 글쓰게 하고싶다ㅠㅠㅠ'라고 농담으로 말할때가 있는데, 그 욕망이 커진게 히카루가 되어서...
정말 말그대로 자신에게 묶어놓고 글쓰게 만드는 듯하다.
해진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우울과 슬픔을 이해해주는 히카루를 뮤즈로 삼는거고.
김유정의 유작인 '생의반려'를 드디어 봤는데,
이 극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는것 같다.
말년에 그가 얼마나 우울했는지도 글에 묻어나는 것 같아서 나까지 우울해지기도 했지만.
- 재연땐 엠알이라도 박자가 안맞아서 걱정하는일은 없었던거같은데
삼연때 왜케 박자들이 안맞는지...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엠알이 빨랐다; 왜 내가 조마조마하냐고ㅠ아쒸
- 뀨해진 보러 온건데 성일세훈에 또다시 푹 빠지고 왔다.
전반적으로 뭔가 어수선했는데 마지막 송사가 다했다...
송사에서 우는걸 많이봐서 오늘은 왠일로 담담하게 시작하나 했는데
울기시작하더니 급기야 너무 울어서 몸이 휘청휘청. 그리고 마지막 '보낸다' 전에 흐느낌 어떡할거야 ㅠㅠ 해명해 ㅠㅠㅠㅠ 관극하면서 잘 안우는 편인데 같이 울어버림 ㅠㅠ
절대 못보냈어. 못보내는 얼굴인데 대본이 보낸다여서 보낸다라고 한거야. 세훈아ㅠㅠ
결국 '보낸다' 하고 주저앉아버리는데 나도 같이 주저앉을 뻔.ㅠ
- 근 2년만의 뀨해진인데 낮공이라 그런지.. 조금 아쉬웠다.
(근데 이전공연도, 막공도 레전이래서 더 슬펐음..흑)
김소월시집 히카루에게 보내려고 한다는 대사를 안했고, 그래서인지 시집을 그냥 가지고 나갔다 ㅋㅋㅋ 읭? 했음..
약먹으면 머리가 몽롱해져서 싫다는 대사도 안하고 약은 안된다.. 약은 안돼.. 했는데 그부분은 납득은 갔는데 뭔가 살짝 저는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뮤즈때 세훈이한테 의심하는 눈빛으로 빤히 쳐다보다가 에이 그럴리가.. 하는 느낌으로 혼자 헛웃음 치는거는 좋았고...
글에 미친 해진인것도 여전히 좋고.
- 수남이가 우울해하는 윤에게 왜 김문집 얘기를 하는가 했었는데 그게 오늘은 스무스하게 풀렸다. 일부러 발끈하게 해서 기운나게 해 주려고 한다는걸 보여줘서!! 좋았다.
관객이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는 것보다 그렇게 조금이라도 보여주는게 좋다.
승현수남은 몇번 봤었는데 오늘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예전엔 칠인회 구색맞추기 같은 느낌이었는데 점점 정이가는 캐릭터다. ㅋㅋ
- 휘윤은 불호글이 많고 원래 피하던 배우라 많이 걱정했는데 그에 비해선 쏘쏘...
그래도 목소리 작은건 너무 ㅠㅠ 마이크라도 좀 키워줬음 좋겠다.
이 극은 보면 볼수록 윤이 중요하다는걸 느낀다.
- 뀨해진 첨에 머스타드색 가디건 입고 나오는거 뭔가 귀여우시다 ㅋ
- 섬팬때 휘청휘청 해진 끌려다니듯이 왈츠하는거 너무 취저다. 히카루도 세훈이도 모르겠고 원고지만 열심히 바라보는 글덕후 뀨해진.
- 쥐잡는거 빵터짐 ㅋㅋㅋ
세훈이가 잠든 해진 바라보다가 깨니까 쥐잡는척하니까 해진샘 슬금슬금 의자위로 올라가는데 둘다 왜케 웃기고 귀엽냐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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