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17. 12. 27.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제이콥 트렘블레이(어기 풀먼), 줄리아 로버츠(이자벨 풀먼), 오웬 윌슨(네이트 풀먼), 이자벨라 비도빅(비아 풀먼), 노아 주프(잭 윌), 브라이스 게이사르(줄리안) 등
2018. 5. 20.
별 생각없이 무료로 떴길래 본 영화인데.. 폭풍감동..ㅠㅠ
너무너무 예쁘고 귀엽고 마음아프고 뿌듯하고 먹먹하고 혼자 다 하는 영화였다.
원더의 주인공은 어기이지만, 어기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게 더 좋았다.
불쌍한 아이와 힘들어하는 가족들.. 그런 신파로 흐르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기에 더더 좋았다. :-)
어기는 안면기형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27번의 성형수술을 거치고, 홈스쿨링을 하다가 5학년이 되어 드디어 학교에 가기로 결심한다.
역시나 학교에는 못된 꼬맹이들이 많다. 가슴을 후벼파는 생각없는 말들.
마음아파하고, 울고 하지만 든든하게 지켜주는 부모님과 누나, 그리고 잭이 있어 조금씩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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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어기는 자신과 달리 평범한 외모를 가진 누나나 친구들을 부러워한다.
어기의 누나 비아는 어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가족 때문에 어기를 부러워한다. 유일하게 자기편(?)이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더더욱 외로워하는 비아는, 그걸 가족들에게 티낼수도 없다. 착한 딸이 되어야만 했던 비아가 나에겐 제일 아픈 손가락이었다.
포스터만 봐도 어기의 양손을 잡아주는 엄마아빠 뒤에서 홀로 걷고 있다.ㅠㅠ
'우리집은 지구같다. 아들 주위만 돌고있다. 딸이 아니라.'
비아의 친구 미란다는 화목하고 부유한 가정을 가진 비아를 부러워한다. 여름방학캠프에서는 비아를 배껴 안면기형인 동생이 있고 부유한 가정인 척 하여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방학 후 비아와 서먹해진다.
섬세한 시선으로 각자의 사정을 들추어주는게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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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훌륭한 인성의 부모님과, 좋은 재력과, 학교선생님이나 교장선생님 등등.. 이런 조건이 받쳐추었기에 어기도 행복할 수 있었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나는 저런 아이를 낳으면 어기의 엄마처럼 현명하게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어기라면 저렇게 당당히 이겨낼 수 있을까, 잭을 용서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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