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아노(The Piano, 1993)

연날 2018. 7. 23. 20:41

 

개봉: 1993. 9. 25.

감독: 제인 캠피온

출연: 홀리 헌터(에이다 맥그레스), 하비 케이틀(조지 베인스), 샘닐(앨리스데어 스튜어트), 안나 파킨(플로라 맥그레스), 케리 워커, 제네비에브 레몬, 턴지아 베이커, 이안 뮤네


 

2018. 5. 8.

 

 

워낙 좋은 평이 많아서 꼭 보고싶었던 영화, 피아노.

참 아름다운 영화였다.

 

 

여섯 살 이후로 말을 하지 않고 살아온 미혼모 에이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얼굴도 모르는 남자 스튜어트와 결혼한다. 그녀가 아홉 살 난 딸 플로라, 소중한 피아노와 함께 낯선 뉴질랜드 해변에 도착하자, 스튜어트와 그의 친구 베인즈, 원주민들이 모녀를 데려간다. 피아노는 가져가기 무겁다며 해변에 버려둔다. 스튜어트의 집에 도착해서도 피아노 생각뿐인 에이다는 일을 나간 남편 대신 베인즈에게 해변에 데려다 달라고 한다. 피아노를 치는 에이다를 보며 묘한 감정을 느낀 베인즈는 스튜어트에게 자신의 땅을 주고 그 대가로 피아노를 자기 집으로 가져온다. 스튜어트에겐 피아노 레슨을 받겠다며 에이다를 부를 구실을 만든다.

에이다는 피아노를 치기 위해 매일 베인즈의 집을 찾고, 그는 그때마다 에이다에게 몸의 일부를 보여 달라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에이다에게 육체적 욕망 이상을 느끼지만 그 마음을 외면당하던 베인즈는 결국 피아노를 그녀에게 돌려보내며 더 이상 만나지 않기로 한다. 그제야 솔직한 감정을 깨달은 에이다는 베인즈를 찾아가 뜨겁게 사랑을 나눈다.

마침 둘 사이를 의심하며 베인즈를 찾아온 스튜어트가 그 모습을 엿보게 되고 격렬한 질투에 사로잡혀 집에 돌아온 에이다를 가둔다. 틈을 봐서 베인즈에게 소식을 전하려던 에이다는 피아노 건반을 뽑아 메시지를 적고 딸 플로라에게 들려 보낸다. 하지만 플로라는 그걸 스튜어트에게 전하고, 그는 분노하며 에이다의 손가락을 도끼로 잘라 베인즈에게 보낸다. 고통스러워하는 베인즈에게 얼마 후 스튜어트가 찾아와 에이다와 함께 떠나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피아노 [The Piano]

 

 

에이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린 것이 너무 좋았다.

철저히 방어적인 에이다가 베인즈와 사랑에 빠져가는 과정도 너무 좋았다.

 

베인즈와 함께 섬을 떠나며 피아노를 바다에 버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피아노에 묶었던 줄이 발에 걸려 에이다도 함께 빠졌다가 구출되는데,

감독이 나중에 에이다도 피아노와 함께 바다속에 머무르는 결말이 옳았다고 인터뷰 했다고 한다.

상상해보면, 너무 슬픈 결말이긴 하지만 또 더욱 아름다운 결말이 되었을 것 같기도 하다. 머릿속에 그 잔상이 정말 오래 남았을 듯...

 

이 영화를 떠올리면, 바닷가 모래위에서 눈을 내리깔고 아름답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음악을 만들어내는 에이다가 떠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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