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60220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강필석, 김종구)

연날 2016. 2. 21. 10:18



2016. 2. 20. 15:00

백암아트홀

_C열 왼블 나비석 뒤쪽. 좋다좋다. 나비석을 보는 앨빈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넘나좋다.ㅋㅋ 나비석은 표를 잡을수도 없지만 내가 넘나 쫄보인 것..


강필석(톰), 김종구(앨빈)



오늘 앨빈은 뭔가... 항상 죽음 근처에 있는 느낌이었다. 막 우울하고 불안하고 그런게 아니고, 죽음을 그 자체로 인정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레밍턴선생님의 장례식장에서 톰은 무서워서 쳐다도 못보는데, 앨빈은 그 장면 하나하나 다 유심히 본다. 송덕문을 읊는것도, 시신의 모습도, 관 뚜껑을 닫는 모습 까지. 어머니의 죽음으로 강제로 또래들보다 성숙해졌고, '디즈니랜드 같은 곳' 이란 것도, 앨빈이 가지고 있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형상화 한 것이었을 것 같은... 느낌. 다리에서 뛰어내린 것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슬퍼서가 아니고, 담담하게 그냥 한발짝 내딛은 느낌.

그래서 아버지 송덕문 읊는 장면에서는 더욱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대로 나비 따라 어둠속으로 가는게 앨빈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더더욱. 좌블이었는데 앨빈만 쳐다보느라 목 돌아가는줄. -_-;


오늘 종구앨빈의 감정선이 평소와 달랐는지, 훨씬 더 슬픈 느낌이었다. 촉촉한 정도가 아니고 엄청 축축한 느낌. 

펑펑 울며, 스스로 머리쓰다듬는 디테일이 좋았단 피캐온도 물론 좋고.

골인에서 둘이 간지럼 태우며 꽁냥거리다가 와락 안겨 슬퍼하는 앨빈도 언제나 좋아하는 장면이지만, 오늘은 특히나 더 오래 안고 있었고, 안기는 그 찰나에 살짝 보인 울음 가득해서 엉망인 표정과, 슬픔이 넘쳐흘러버려서 얼굴까지 빨개지며 흐느끼는것 때문에... 맘아팠다.


오늘 최고는 인디펜던스데이. 도시로 오라는 말에 붕붕방방뜨면서 돌고래소리 발사하며 가슴에 한가득 종이 모으며 넘나 신나하던 종구앨빈이, 오지마 소리 듣고 얼어붙고, 톰이 '안녕, 앨빈..' 하니 그래도 웃어주며 '안녕, 톰~' 하고는 그대로 뒤돌아서는데, 좌블 약간 사이드에서 그 울음에 가득찬 얼굴이 보여서, 정말 가슴이 쿵. 평소에는 안녕, 톰 대사하고 웃는 표정 그대로 몇발짝 뒷걸음으로 가서 돌아서는데, 오늘은 그렇게 표정 유지할 힘도 없어 그대로 돌아서버리는 것 같아서, 넘나 슬펐다.


디시짓도 항상 앨빈에게 위로받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목소리가 넘나 축축해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았고, 자기 슬픔 누르고 애써 톰 앞이니까 밝아하려 노력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더 맘아팠던..



- 책방에 요염한 손님 돌아왔다!!ㅋㅋㅋ 하루 쉬시더니 한껏 더 요염해지셨다. 머리 넘기고 다리보여주심. ㅋㅋㅋㅋㅋ

- 장례식 입장 진심 1도 안똑같다 ㅋㅋㅋㅋ 종구앨빈의 근본없는 몸짓도 웃기지만 하나도 안똑같이 따라하는 필석톰은 더 웃김 ㅋㅋㅋㅋ 현실 당황하셔서 '머하라는거야..' 이러시더니 '우린, 11살이었습니다' 대사도 안치시고 그냥 들어가셨다.ㅋㅋㅋ

- 나비석 뒤쪽에 처음 앉아봤는데, 종구앨빈 얼굴이 너무 가까워...!!! 나비석 앉으면 심장 멎을듯... >_<

- 요톰의 나비도 정말 좋아하긴 한데 오늘은 더 좋았다. 기쁘고 벅차올라하는 종구앨빈 표정도 넘 좋고, 나비가 앉았던 손가락을 꼭 붙들고 있는 디텔도 넘나 좋았다. 그니까 제발 박제좀...ㅜㅜㅜㅜ

- 고향방문에서 으앙 하고 찰리브라운 표정되서 우는 종구앨빈은 많이 봤는데 책상에 턱괴고 종이 후후 부는건 처음봤다. 넘 좋아 ㅠㅠ 귀여워 ㅠㅠㅠㅠㅠㅠ\

- 눈싸움에서 필석톰이 던진 눈 가볍게 손으로 잡아서 휙 던졌는데 필석톰이 고개만 까딱 하며 피했다 ㅋㅋ 그리고 우쭐한 표정 ㅋㅋ 

- 기립하니 넘나 놀란 표정의 종구앨빈 ㅠㅠ 멈칫멈칫하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는데... 내가 괜히 뿌듯하고 그래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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