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7. 20:00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
2층 C블럭 2번째줄 통로
_2층인데도 잘 보여서 매우 만족. 2층은 텅텅비어있는데도 어셔들이 메뚜기들 다 잡아다 본 자리에 앉힘. 열일하는 어셔들..홧팅..
이은지(일라이), 오승훈(오스카), 주진모(하칸), 박지원(엄마), 박시범, 임종완, 박민규, 임희철, 안창환
검은사제들에서 인상적인 역할로 인기를 끌었던 박소담이 나오는 연극이라고 많이 광고했던... 연극.
동명의 영화가 원작인듯.
그냥 뱀파이어 소재가 인기니까 어중이떠중이로 만든 연극이 아닐까하고 보기 전에 조금 걱정했다.
이래저래 전혀 기대없이 봤는데
결론적으로 꽤 괜찮았던 연극.
연극치고 러닝타임이 꽤 긴 편이다. 인터미션 빼고 140분이니까... 근데 그정도의 시간을 집중해서 볼 수 있게 하는건 쉬운일은 아닌듯.
극에 나오는 사람들 모두(심지어 악역마저도) 너무 외로운 사람들이었다.
다른 내용이 무대에서 진행되고 있을 때도 일라이 혹은 오스카가 구석에서 오롯이 외로워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그게 참 맘아프게 하면서도 좋은 장면이었다.
은지일라이, 몸쓰는게 꽤 괜찮았다. 이미지는 예쁘고 순한데, 그런 기괴한 동작들과 장면들을 소화해 내다니. 내심 대단하다고 생각됐다. 영화야 이런저런 효과도 있으니 좀 더 표현하기 쉬울 것 같은데, 연극 무대에서 온전히 몸 하나로 그런 기괴함을 표현해 낸다는게 신기하고 대단했다. 좋은 배우를 본 것 같아 좋다.
승훈오스카, 풋풋한 느낌의 오스카. 근데 왜 자꾸 벗죠... 고만벗어... 2층이라 오글 빌렸는데 오글 도수 맞추다가 막 벗어대길래 깜놀..ㄷㄷㄷ 따돌림 당하는 외로운 소년, 의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일라이와 시간을 보내는 장면도 뭐랄까.. 참 예쁘다.
하칸은... 예상보다 비중이 적어서 놀랐고, 딕션이 너무..ㅜㅜ 일부러 캐릭터를 그렇게 잡은건지..? 암튼 일라이를 향한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건 알겠지만.. 뭔가 개연성없이 왜때문에 그런지..??? 궁금해지는 인물이었다. 결국 하칸은 오스카의 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도 했고.
자작나무? 들이 줄줄 서 있고, 눈이 소복이 내린 무대도 예쁘고,
가끔씩 나오는 군무들도 과함 없이 좋았고,
사람에 서툰 두 사람이 교감하는 모습이 좋았다.
호러를 엄청 싫어해서 걱정했었는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괜히 겁먹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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