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0. 낮공
백암아트홀
1층 E열 9번
(E열은 상반신만 봐야함.ㅋㅋ F열부터 단차있음.)
조강현(토마스), 홍우진(앨빈)
“죽으면 좋은 말만 해주네.”
“송덕문이라는 거야. 야! 네가 내 거 할래? 나도 네 거 해줄게.”
“그게 가능해?”
“어, 그러네. 아! 남은 사람이 하기. 약속?”
“약속.”
어린시절 의지했던 친구의 송덕문을 쓰며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
송덕문을 써내려가지 못하는 토마스를 위해 앨빈은 이런, 저런 추억들을 돌이켜주는데.
"네 머릿속엔 이야기만 몇 천개야. 그냥 하나 골라 적어버려!"
라고 항상 말해주는 앨빈이 참 사랑스럽다.
사실 저런 류의 바보캐릭터를 별로 안좋아하는데도.. 앨빈은 첨엔 별로였는데 점점 사랑스러워진달까?ㅋㅋ
이 극은 같은 위 대사를 포함해서 같은 대사들이 계속 반복되는데, 처음엔 단순히 그냥 대사로 시작하지만 점점 의미가 더해가서 많은것을 담는 대사가 되는게..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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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앨빈은 토마스에게 실망해서 뛰어내린걸까
아니면 <멋진인생>처럼 천사 클라렌스가 구해주길 바라고 뛰어내린걸까
결국 답은 안나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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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솜 올라오는걸 너무 기대하고 있길래 나도 괜시리 기대됐었따.
보고나니 역시나 다들 좋아할만 하다-는 생각이.
앨빈의 순진무구함이 사랑스럽고
서로 의지하는 그런 관계가 나에게도 분명 있었고
토마스처럼 손을 놓아버린 경험도 분명 있어서
따뜻하지만 마음이 어딘가 짠-한 그런 느낌.
마지막에 종이를 날릴때는 나도 이유없이 벅차오르는 그런 느낌.
연출이 약간 동화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하고 오래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눈 내릴때는 너무너무 예쁘다.
종이날리는 장면도 예쁘고.
보기전에는 토마스가 x놈이라는 걸 보고 갔는데
토마스가 이해되는걸 보니 나도 같은 놈인듯 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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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현 배우는 친구가 좋아해서 알게되었는데, 나도 엄청 맘에 들었다.
노련하다고 할까? 그리고 피지컬이...*-_-*
목소리가 좋아서 노래도 듣기 좋고. ^^ 근데 왠지 이건명이 겹쳐보이는...ㄷㄷ
홍우진 배우는 나와 할아버지에서 '저사람 진짜 일반인인가?' 할정도로 부담없는 연기를 보여줬고, JSA에서는 너무너무 멋진 오경필을 보여줬는데, 이번엔 순진무구 앨빈이라니. 다양한 모습이 신기하다. ㅋㅋ 노래는 좀 답답한 목소리라 내 취향은 아니지만... 연기는 쌍따봉을 드리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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