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5. 밤공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_J열 좋다. 앞이 단차가 안좋아서... 차라리 J열이 눈높이도 괜찮고 전체적으로 보기도 괜찮고 많이 멀지도 않고 다리도 뻗을수 있고 해서 좋은듯!!ㅋㅋ F열정도부터가 단차는 괜춘.
조재현(다이사트), 류덕환(알런), 남명지(헤스터), 조창주(프랭크), 최희진(도라), 이미소(질), 은경균(너제트)
말로만 듣던 에쿠우스...
요즘 계속 어려운 공연만 봐서, 이번에는 좀 공부를 하고 가야겠다 싶어서
대충이라도 훑어보고 갔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줄거리랑 의미같은것만 보고 가도 벙찌는 일은 없을듯..
자신이 사랑하던 말 일곱마리의 눈을 찌르고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다. 알런을 맡은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종교에 집착하는 어머니와, 폐쇄적인 아버지를 둔 알런의 이야기.
배우들이 정말.정말.정말. 정말 집중도가 높아서, 나도 너무 빨려들었다.
보고나니 진심 기빨리는 느낌. 힘들어.ㅋㅋ
크지 않은 무대에 나름 저렴한 가격인데도 이정도의 집중력있는 연기를 보여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고, 좋았다.
연기도 대사도 무대도 연출도 배우들의 동선까지도 촘촘하게 짜여져서... 진짜 숨쉴틈없이 휘몰아치는 기분. 1막 마지막에 알런이 말을 타고 달리는 씬은 진짜 최고. 하.ㅜㅜ
말 죽이는 장면도 칼한자루 안나오는데 너무 잔인해서 무서웠다.
조재현 배우님, 역시 명불허전이다.
알런을 치료하는 다이사트 역할. 알런이 가진 순수한 신앙? 열정? 을 없애야 한다는 고통이 전해졌고, 그 스스로 알런을 단지 환자로서가 아니라 동등하게 대하는 그런 부분이 좋았다. 다이사트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고뇌도... 전에 알런 역할을 했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엄청 궁그미.
류덕환. 진짜 최고. 역할때문에 체중감량을 한건지, 엄청 왜소해지고 볼이 움푹패이고 해서 진짜 알런 그자체같았다. 말과 교감하는 부분이 정말 .. 인상적이었고, 뭐 장면 하나하나 너무 집중도가 높아서 같이 빨려드는 느낌. 왜 다들 류덕환 류덕환 하는지 알게됐달까. 최고!
어디서 티켓을 뿌린건지...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들이 많아서인지 관크가 좀 있었다 -_-
진동은 계속 울리고... 의자 계속 삐그덕거리고... 이렇게 조용하고 집중해야하는 연극에서...
진심 짜증났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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