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2. 낮공
대학로 신연아트홀
_진짜불편함...ㅜㅜ 두시간... 허리가 끊어지는줄...ㄷㄷㄷ 단차도 최악
최대훈(몰리나), 김선호(발렌티)
볼 때는 최대훈배우가 연기를 참 잘한다고 생각하고 보았는데,
또 막상 보고나서는 극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잘 모르겠어서 찾아보니
낭만적인 동성애자 몰리나와, 냉소적인 게릴라 발렌티. 극과 극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서서히 동화되어가는 내용이라 하는데..
그런 점을 많이 느끼지 못해서 아쉬웠다. 역시 공부를 좀 하고 봐야하나보다..ㅜ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다.
극에서 영화얘기를 넣으면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는 것 같은데 뭔지 완전히는 모르겠고,
몰리나의 행동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뭔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답답함 때문에 내내 힘들었다 ㅜㅜ
김선호배우는 음... 인기 많은 배우인 것 같긴 한데...
뭔가 아쉬웠다.
사실 고집스러운 캐릭터 자체를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지만(이념때문에 먹던것을 뱉는다든지, 스스로 예민해져서 다른 사람 맘에 상처준다든지)
연기자체가.. 약간.. 작위적이라고 느껴졌다고 해야하나...ㅜㅜ
최대훈 배우의 몰리나는 정말 자신이 여자임을 좋아하는 천상여자인 것 같아서 참 좋았다. 소소한 행동들 하나하나가 귀여웠다. ㅋㅋ 덩치는 산만하면서 몰라~! 흑흑 요러는것도 웃김 ㅋㅋㅋ
아픈 발렌티를 위해 하나하나 챙겨주는 모습도 너무 예뻤고,
'키스해도 돼, 너가 좋다면.' 이라는 대사는 정말이지 딱 여자맘이라서 맘이 따끔하기도 했다.
발렌티가 케익 던지는 장면에서는 내맘이 다 찢어짐...ㅜㅜ
두 사람이 계속 틀어지고 다시 교감하고 하는 과정이 지켜보기만 하는데도 넘 힘들었다
그래도 한 번 더 보면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몰리나가 출소 한 후의 이야기는 라디오로만 들려주는데,
아마도 몰리나는 발렌티의 청을 들어주려 하다가 죽임을 당하고,
발렌티는 고문을 당하다 모르핀을 맞고 몽롱하게 되어 얘기를 하는듯한데.
슬프다.ㅜㅜ
이 극은 2인극이기도 하고 단적으로만 보여주니깐
영화로 보는 것도 꽤 새로울 것 같긴 하다.
궁그미.
어쨌든 또 재연이 올라온다면 제발 쓸만한 공연장에서 해줬으면 좋겠다 .- -
---- 내가 이해가 안됐던 부분은, 왜 몰리나가 발렌티에게 보통 이상의 다정함을 배푸는가? 였는데, 처음에는 몰리나가 가석방을 조건으로 발렌티에게 정보를 얻어오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니 점점 이해가 되어가고있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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