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그 남자 그 여자 1, 2 / 이미나

연날 2022. 9. 26. 00:38

그 남자 그 여자 1 

- 지금 이 순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당신을 위한 따뜻한 사랑 이야기 90

그 남자 그 여자 2

- 부족하고 서툰 내 사랑에 용기를 불어넣어 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93

 

이미나

걷는나무

2013.12.17.

 

 

2022.9. 읽음


 

 

무뚝뚝한 남자가 무려 다섯번이나 볼 정도로 감명깊게 읽은 책이라기에

'으잉?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싶어서 읽어본 '그남자 그여자'

전반적으로 몽글몽글한 사랑이야기라서, 정말이지.. 추천해줘도 절대 안읽을 것 같은 사람이 읽었다고 하여 궁금..ㅋㅋㅋㅋ

​​

총 두 권으로 되어있고,

MBC 라디오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인기코너인 '그 남자 그 여자'에서 공감을 많이 받았던 사랑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한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다른 사연들어어서, 틈틈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처음에는 '흔한 사랑이야기네, 조금 유치한데..'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에는 깊이 공감하고, 어느순간에는 마음이 몽글몽글해 졌으며, 어느순간에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갑의 연애도, 을의 연애도 해보았기에 누군가에게는 가해자(?)가, 또 누군가에게는 피해자(??)가 되었던 나날이 문득문득 떠올랐다.

(근데 연애를 거의 안해본 나의 추천자는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감명을 받은 것을까? 궁금...'-' )

복작복작 부대끼면서 키워나가는 사랑이야기들이 참 예쁘다.

8월이 현생때문에 너무 바빠서 책한권 못읽었는데, 다시 잡은 책이 보들보들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

 

1권

p71

처음엔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그 크 덩치에 투박한 목소리

내가 아무리 뭐라 말해도 곰처럼 씨익 웃기만 하던 그 사람이

지금처럼 귀엽게 수다를 떨 거라고는

이렇게 나를 행복하게 해 줄거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으니까요

p181

이별한다는 건

내가 살아온 세상의 한 부분을

통째로 잘라 내야 하는

아주 크고도 힘든 수술이라는 거

 

2권

p69

나는 그게 너한테 최선을 다하는 건 줄 알았어.

그래서 난 네가 구속이니 어쩌니 말할 때면 서운했어.

헤어지고도 오래오래 원망했고.

그런데 나이를 한 살씩 먹으니까 이제야 알 것 같네.

나 혼자 사랑했던 것 같아.

내가 사랑하고, 나만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는 내 모습을 사랑하고.

p197

네 마음이 그렇게 떠날 때까지

내가 잡을 수도 없을 만큼, 네가 지칠 때까지

헤어질 거라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한 나보다는

나는 이렇게 살아.

너무 바보였던 내가 미워서

아직도 나한테 매일 화를 내면서

오늘처럼 지치는 월요일

'오늘 많이 힘들었지' 예전처럼 네가 말해주면

나는 울어 버릴 것 같은데..

하지만 이제는 그 위로도 다른 사람의 것.

- 못난 사람의 독백. 있을때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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