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211106 경종수정실록(에녹,홍승안,정민)

연날 2022. 2. 13. 20:08

2021.11.6. 15:00

아트원씨어터 1관

1층 G열 사블 통로

_살짝 먼감이 있고 사이드미가 있음. 그래도 가리는거 없고 잘보임

 

에녹(경종), 홍승안(연잉군), 정민(홍수찬)

 

프로듀서:이성진 / 작:정준 / 작곡:조한나 / 연출:성종완 / 편곡,음악감독:김은영 / 안무:심새인 / 무대디자인:신종한 / 음향디자인:권지휘 / 조명디자인:나한수 / 의상디자인:오늘이 / 분장디자인:김민경 / 소품디자인:임정숙 / 무대감독:진원 / 제작:뉴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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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보는 경종.. 저번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

 

경종은 나약하기보다... 숙종과 장희빈의 아들로 주변사람들이 희생되는것을 많이 봐왔기에 주변사람들이 본인 때문에 더이상 희생되는것을 못견뎌했던 것 같다. 이게 아마 연잉군에게는 나약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백성을 위한 성군이 되는 길을 진지하게 고민했고, 그 끝에 결국 백성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노론을 누를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피를 덜 보기 위해서는 연잉군에게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연잉군은 어쩔 수 없이 열등감이 있었을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어릴적 자신을 무척 잘 돌봐줬던 배다른 형님이자 왕을 사랑하지만, 커가면서 주변의 말이 들릴수 밖에 없고, 어쩌면 자신이라면 더 잘했을거같다고 은연중에 생각했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는걸 깨닫게 되자 "자세히 들여다보니 왕이 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습니다."라고 고백하게 되는 것같다.

 

다들 많이 흔들렸지만 결국 강단 있는 사람들이었고 서로를 너무 아끼는 사람들이었다.ㅠㅠ

 

에녹배우는 무척 애정하는 배우인데 지난번 와일드그레이에서 역시 내가 나이 먹은 것 만큼 배우들도 나이를 먹는구나 했었는데, 오늘은 왠지 회춘한 느낌.. 엄청 관리하고 계신 것 같아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

부드러운 왕, 수찬과 연잉군을 아끼고 의지하는, 너무나 자상한 왕이었다. 그리고 악몽에 시달리는 모습을 너무 잘 연기해줘서 너무 짠했다ㅠㅠ 역시 이분도 기어다니는거 너무 잘어울림..흑흑

 

홍승안배우는 언젠가부터 애정배우가 되어버린, 저번에도 넘 좋은 연잉군이었지만 이번엔 더 좋았다. 쓸쓸한 미소가 무척 잘 어울리는 배우시다.

 

정민배우도 수찬으로, 그리고 숙종으로 정반대되는 역할을 잘 소화해주셨다. 깨알같은 애드립도 잘 녹여줌 ㅎㅎ 

 

 

- 페어막이라 그런지 대레전..ㅠ

- 어린시절 너무예뻐서 마지막이 더 슬펐다. ㅠㅠ

- 사초 보여달라니 열심히 피하다가 바닥까지 가는 정민수찬ㅋㅋ 그렇게 까지 써야겠나...??라고 ㅋㅋㅋ 

- 그렇게 웃기고서 '그것도 적으려고?'라고 냉랭하게 말하는거 흑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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