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출간
2019. 5. 읽음
뮤지컬 인터뷰 내용이 빌리밀리건에서 많이 차용되었다고 해서 계속 읽어봐야지 했었던 책.
어릴적 양부에게의 학대로 24개의 인격으로 나뉘어진 해리성 정체장애를 앓고있는 빌리 밀리건의 이야기. 사실 형량을 줄이기위해 다중인격장애 등 정신질환을 연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알고있는데.. 빌리밀리건의 경우는 실제로 보면 누구라도 연기가 아닌 걸 알듯...
나이도, 힘도, 심지어 쓰는 언어까지 다른 24개의 인격이라니....
정말 소설같은 일이 아닐수가 없다.
이렇게 인격이 나뉘게 된 배경을 보면 빌리도 참 안타깝구나 싶고, 인터뷰 초연, 재연때 유진이 왜 그렇게 가해자편에 서는 듯한 태도를 보였을까 싶었는데 좀 이해가 된달까. 하지만 또 피해자가 내 가족이라면? 과연 나는 가해자에게 인정을 베풀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가해자가 '치료'를 받는다는 것 자체를 극혐했을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그래서 실제로 빌리를 치료할때 그렇게 여론이 반대편에 섰겠구나 했다. 언론에서 엄청 갈구는데, 이해는 하지만 그때문에 더더욱 빌리가 스스로를 포기하고 싶었을 듯...
역시 결론은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사람을 만든다?^^;
p.204.
"채닝웨이 아파트로 경찰이 왔을 때, 저는 '체포'당한 게 아니었어요. '구조'된 거죠. 사람들이 다쳤다니 정말 미안해요. 하지만 22년이 지나서야 하나님이 마침내 제게 미소를 지어주셨다는 기분이 들어요."
빌리 본체의 다정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
그리고 너무나 슬픈 대사이기도 하다.
자신을 잃은 채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여러 인격이 생겨났는지도 모른채 깨어나보면 이상한 일이 벌어져있고, 계속 자살을 시도했던 빌리...
+ 이 소설을 원작으로 the crowded room 이라는 영화가 개봉한다는데.. 아직 제작중인건지 엎어진건지 개봉은 안한듯. 디카프리오 주연이래서 혹시 개봉했나 하고 찾아봤는데.. 아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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