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70507 미친키스 (이상이,전경수,오상원,정수영,이나경)

연날 2017. 5. 23. 11:29
포스터이미지

 

2017. 5. 7. 18:00

TOM 1관

J열 오른사이드

_넘 멀긴했지만 ㅠㅠ 그래도 나름 쏘쏘..

 

이상이(장정), 전경수(신희), 오상원(인호), 정수영(영애), 이나경(은정), 심새인(히스), 미미(악사)

 

프로듀서: 홍윤경 / 작,연출: 조광화 / 드라마터그: 구소영 / 작곡: 황강록,미미 / 편곡,음악감독: 미미 / 무대디자인: 손호성 / 조명디자인: 정태진 / 의상디자인: 홍문기 / 분장디자인: 채송화 / 소품디자인: 박해은 / 기획,제작: 프로스랩


 

조광화 연출의 시리즈 중 하나, 미친키스.

저번에 봤던 남자충동과 같은 연출이라 그런지, 풍기는 느낌이 비슷했다.

일단 주인공 이름이 '장정'인 것과, 그들이 예술작품속의 인물을 동경한다는 것이 같다. 남자충동의 장정은 대부의 알파치노였고, 미친키스의 장정은 폭풍의언덕의 히스클리프.

그리고 자기가 다 컸는줄 알고 자기 가치관만 맞다고 생각하고 남을 이해할줄 모르는 어린애라는 것도 같고.

 

장정은 히스클리프처럼 열정적인 사랑을 하고파한다. 자신의 마음같지 않은 신희가 불안해 점점 집착하고... 그런 열정에 자유롭고픈 신희는 떠난다.

장정이 '너와 섹스할때만 내 것 같아.' 라는 말은 참..... 그 언젠가를 떠오르게 하던....

암튼 움켜쥘수록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처럼 그의 사랑도 차츰 빠져나가고,

신희는 쿨하고 이성적인(혹은 그렇게 보이는) 자신의 교수 인호와 연애를 한다.

 

인호의 아내 영애는 인호가 바람피우는 것을 알고 뒤를 캐줄 사람으로 장정을 고용하고,

장정은 영애와 묘한 관계에 빠진다.

 

자신이 잘하는것도 없고 이 세상에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장정의 동생 은정은, 손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말에 혹해 결국 몸을 파는 일을 하게 된다. 외모를 치장하며 즐거워하는 아이같은 그녀를 보면 참... 입맛이 쓰다. 오빠인 장정이 대주는 돈으로 배우고픈 것을 배우며 살지만 결국 자신을 찾는 방법을 모르는 그녀라서 :(

은정의 상대 중 하나는 인호였는데, 둘이 서로의 외로움과 상처와 흉터를 쓰다듬어 주는 모습은 참- 비틀린 것의 끝을 보는 것 같아서 찜찜했다.

 

인호와 신희는 떠나기로 한 날,

인호는 그를 애타게 찾는 은정의 전화에 달려가고, 장정은 신희를 은정에게 오게해서 그 광경을 목격하게 만들고, 신희는 인호를 버리고, 은정은 결국 수치심에 목매단다.

그렇게 예뻐했던 동생을 죽음에 이르게까지 해버린

장정의 비뚤어진 사랑과 열정

 

그 사랑이 진짜 신희를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열정적인 자기모습을 사랑한 것이었는지-.

 

 

- 상이배우 몸 진짜좋고, 몸 진짜 잘쓴다! 꺅

  그리고 '생각은 많지만 덜 성장한' 청년 느낌이 좋았다.

 

- 남자충동때도 그랬지만, 배우들이 맨발로 무대에 서는게 특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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