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2. 15:00
아트원씨어터 2관
2층 2열 왼싸
_오츠카와 함께하니 의외로 괜춘.
이명행(필립), 장율(올리버), 임강희(실비아), 양승리(의사,남자,피터)
작: 알렉시 캠벨 / 각색: 지이선 / 연출: 김동연 / 번역: 김수빈 / 조연출: 이은영 / 무대디자인: 박정희 / 조명디자인: 김광섭 / 음악디자인: 김경육 / 의상디자인: 홍문기 / 소품디자인: 장경숙 / 분장디자인: 김경아 / 주최: (주) 연극열전
율배우 빼고 저번과 완전 다른 조합!
2주전에 보고 또 보고싶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좋은 분이 초대권 나눔해주셔서 얼결에 자둘!
자첫은 이야기따라가느라 바빴고, 조용하고 조명이 어두운 부분이 많아 졸기도(...) 했는데, 자둘은 역시나 몇배로 더 좋았다.
올리버와 필립의 관계의 변화와 성숙이 좀 더 보였고, 그들의 슬픔과 혼란 또한 더 잘 느낄수 있었던 듯.
명행배우 원래 좋아하는 배우지만 역시나 좋다.
불과 지난달에 바로 위의 공연장에게 또하나의 철없는 존에게 고통받더니..
이젠 필립때문에 고통받는구나....^^ 괜히 짠함..ㅋ..ㅋㅋㅋ
가끔 발음을 씹으셨지만 ㅠㅠ 딕션 넘좋고.
58필립은 막 좋아함이 뿜뿜 나오는데도 억지로 모진말 내뱉으려하고 그 말이 비수가 되어 자기 가슴에 푹푹 내리꽂히는게 보이고, 17필립은 겉으론 비꼬면서도 눈에서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데 뭔가 다르면서도 연결되는 점이 좋았다.
율리버는 휴.. 말잇못...
진짜 개새끼잖아. 난잡하고. 근데 왜그렇게 사랑스러운건데.ㅠㅠ
58율올의 눈을 반쯤 내리깐 옆모습이 넘 예뻐서 오츠카 고정하고 한참이나 바라봤던 것 같다..ㅜㅠ 속눈썹도 예쁘고 속커풀?쌍커풀도 어찌그리 이쁘던지..ㅠㅜ
델포이얘기 하기 전에 아 별거 아니라구 막 손사래치며 부끄러워하는 58율올도,
내가 쫌 사랑스럽지! 하며 우쭐표정짓는 17율올도 다 사랑스럽다.
강희실비아..는... 실비아 역의 다른 배우들을 워낙에 좋아해서 좀 걱정했던 캐슷이었다. 근데 의외로 정말 너무 좋았다!;; 동그란 눈으로 슬픔을 담아내는 58실뱌도 좋고.. 율올이랑 실친미 뿜뿜하는 17실뱌도 좋고.
마지막장면, 필립이 올리버를 받아들이기로 하고나서
- 미안합니다.
- 뭐가말이죠?
- 모르겠어. 뭐가됐든 내가 널 아프게했다면.. 너에게 상처줬다면.. 내가 했던 그 어떤 것들
- 날 배신했지
- 내가? 아니 난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는데
- 용서할게. 난 뭐든지 용서할 수 있어. 넌 돌고래니까.
이 장면이 얼마나 울컥하던지.ㅠㅠ
1958과 2017이 전혀 상관없는 얘기라는건 알지만!
올리버를 받아들일 용기를 갖지 못한 58필립이 그로인해 영혼에 상처받은 17올리버에게 하는 말 같아서 너무너무 좋고 울컥하고 그랬다. 흐윽.ㅠㅠ
앞으로 몇 번은 더 볼 것 같은데, 감상이 얼마나 더 깊어질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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