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70208 미드나잇 (고상호,배두훈,전성민)

연날 2017. 2. 16. 16:38
포스터이미지

 

2017. 2. 8. 20:00

아트원씨어터 2관

B열 중앙근처

_잘보임 ㅋㅋ 무대가 높고 2층도 많이써서 A열은 목이 아플듯하다. 

 

고상호(비지터), 배두훈(남자), 전성민(여자), 박주희, 도정연

 

프로듀서: 송민선 / 윤색,한국어가사: 한지안 / 연출: 김지호 / 음악감독: 김길려 / 안무: 김미정 / 무대디자인: 이은경 / 조명디자인: 마선영 / 음향디자인: 권도경 / 의상디자인: 조문수 / 분장디자인: 김민경 / 소품디자인: 이미연 / 무대감독: 박연주 / 기획,제작: (주)모먼트메이커


 

친구가 하도 열심히 보러 다니길래 재밌냐고 물었더니 '아니.. 별로야.. 근데 좋아..' 라고 하길래 물음표만 생겼던 미드나잇. 평도 하도 극단적이라서 봐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다가 50%쿠폰이 생긴김에 자첫이나 해보자 하며 내머글도 끌고가서 덥썩 봤는데.

 

아니, 너무 재밌잖아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김지호연출이랑 맞나봐. 엘송도 (텍스트는)좋았고, 올송도 좋아했고(러닝타임이 길어서 몇번 못봤지만) 미드나잇도 너무 재밌네.

근데 썩 세련된 무대는 아닌것 같긴 하다. 뭔가... 뭔가...... 'ㅅ'a

 

1937년 공포정치시대의 러시아가 배경이다.

12월 31일 자정 직전.

뭔가를 계속 두려워하며 불안에 떨고있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달래주는 다정한 남편.

 

'똑, 똑, 똑'

'엔카베데다. 문열어!'

 

라며 들이닥친 낯선 사람, 비지터.

 

 

사실 이 사진이 넘 멋있게 나와서 고지터를 봐야겠다..!!! 했었는데,

무대에 이분은 음.... 있었던가...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_-a

아무튼 고지터의 깐죽거림은 정말 우주최고였다 ㅋㅋㅋㅋㅋ

어찌나 밉살스럽게 남편과 아내의 약점을 쥐고 흔들던지.ㅋㅋㅋ

'그건 부끄러운게 아니에요~~ 국가에 헌신한건데! 자랑스러운거지!'

뭐 이런 느낌으로 ㅋㅋㅋㅋ 와 정말 최고의 깐죽거림이었다.

 

근데 또 가벼운 느낌은 아닌게, 싹 정색하면 공기를 얼어붙게 만드는?

아내와 남편, 그리고 객석까지 쥐락펴락하는 고지터였다. ㅋㅋ

 

다정한 남편 두훈배우.

불안해하는 아내를 달래주는 꿀떨어지는 넘버 '나와 함께'를 정말.... 다정하게 불러줬던 두훈남편...

(나와함께는 요즘 계속 흥얼거리게되는 요상하게 중독성 있는 넘버이기도 하다-_-;;)

정말, 무섭기도 했지만 '아내와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 지인들을 고발했을 것 같고, 프로텍션도 '아내와 함께' 있어야 유의미 할 것 같은 두훈남편...

뛰어내린 것은 나약함일지, 강함일지.

 

맘약한(?) 융아내.

맘약한? 네?

목조를때, 도끼들고 올때, 눈뽑아버린다고 달려들때.

난 융아내에게 반해버림...

속으로 '그래!잘한다!주겨버려!'를 외침....(고지터 미안...)

ㅋㅋㅋㅋㅋㅋ

매력폭발...

너무좋아 융아내 ㅋㅋㅋㅋㅋㅋㅋㅋ

몸 선이 참 예뻐서, 춤추는 장면도 너무 좋았다.

 

그래서 결국, 아내와 비지터는 어디로 간 걸까?

또 다른 비지터가 되었을지, 아니면 감옥 어딘가에서 고문받게 되었을지.

(사실 전자가 더 융아내에게 어울리긴 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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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도 넘 조음!!!

위대한 권력도, 놐놐놐 넘버도, 나와함께도 정말 다 좋아가지구.... 요즘 계속 듣고 있다ㅠㅠ

 

켱남편은 연하남편미가 뿜뿜하다는데. 끙. 넘나 궁금하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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