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4. 19:30
홍익대학교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
B구역 2열 중앙쯤
_맥베스는 바닥씬이 좀 있어서 1열이 최고일듯ㅜㅜ
이석준(벤), 신성민(마크), 이승원(매튜), 김지현
프로듀서: 정인석 / 원작: Jamie Wlkers / 번역: 김수빈 / 연출: 김태형 / 각색: 지이선 / 미술: 장춘섭 / 음악: 배미령 / 조명: 구윤영 / 안무: 이현정 / 무술: 서정주 / 음향: 권지휘 / 의상: 리유 / 분장: 이선미 / 기획,제작: (주)아이엠컬쳐
군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가 벙커 안에서 공연된다.
맥베스와, 또 한명의 맥베스인 마크.
병사를 그저 말로만 보는 드레이크 장군 휘하에서 고통받다가, 일종의 정의로 그를 처치(?)하고 임시지만 그의 자리에 앉은 마크. 하지만 그 또한 드레이크와 똑같이, 아니 어쩌면 더 지독하게 변해간다.
마크를 광기로 몰아넣은것은, 권력욕의 달콤함일까?
'지도에 홍차 컵 자국이 찍혀있었다'며 분개하던 마크가,
고대로 지도에 홍차 컵 자국을 꾹 눌러 찍으며 보이던 기이한 미소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바그너의 음악이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사이에서, 체스 말들을 이리 저리 두다가 주먹에 움켜쥐었다가 후두둑 떨어뜨리는 장면도 섬짓했다.
연극과 사실을 교차로 보여주는 연출이 넘 좋았다.
자칫 헷갈릴수도 있을텐데 큰 줄기를 단단히 끌고나가주는게 신기했고,
'초'라는 소품 하나로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해줘서 연출의 센스가 느껴졌다.ㅋㅋ
모르가나와 아가멤논이랑은 달리 직설적인 편이라 이해는 훨씬 쉬웠다. 맥베스... 막연히 고전이라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한번 보고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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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배우가 잘생기기만 한 배우가 아니라는 것은 트릴로지 시리즈들을 보며 알고있었지만(ㅋㅋ) 맥베스의 마크 역할은 정말 잘 어울렸다. 점점 권력에 취해가는 그의 표정을 보는 재미가 꽤 좋았기에. 정의에 가득차서 드레이크를 죽일때의 눈빛과, 체스말들을 주먹에 쥐었다가 후두둑 떨어뜨릴때의 눈빛의 격차. 넘넘 좋다.ㅋㅋ
에필로그?는 좀 너무 간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설명 과잉 같아서.. 좀 아쉽긴 했지만. 꼭 필요한 말이기도 하고-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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