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3. 20:00
백암아트홀
D열 7
_8번만 됐어도 더 잘보였을거 같은데.ㅠㅠ 딱가리는 장면이 몇개 있어서 고개를 이리저리ㅋㅋ
조성윤(토마스), 김종구(앨빈)
대본: 브라이언 힐 / 작사,작곡: 닐 바트램 / 프로듀서, 연출: 신춘수 / 음악감독: 변희석 / 협력연출: 김효진 / 무대디자인: 정승호 / 조명디자인: 나한수 / 의상디자인: 도연 / 음향디자인: 권도경 / 분장디자인: 김성혜 / 소품디자인: 황수연 / 기술감독: 김미경 / 프로덕션 무대감독: 노병우 / 제작PD: 조정만 / 무대감독: 이소라 / 주최: 오디컴퍼니, 롯데엔터테인먼트
총막으로 자막하려했는데... 총막날 급격히 몸이 안좋아지는바람에 ㅠㅠㅠㅠㅠㅠ 자막이 되어버린 엉윱 페어막;ㅅ;
그만큼 더 소중한 공연이었고, 정말 좋았고, 완벽했던 공연이었다.
가끔 정적조차도 사랑스러운 관극이 있는데, 오늘이 그랬다. 이 정적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감정과 호흡을 보여줬던.
성윤톰과 종구앨빈은 두분 다 여러 시즌을 거치면서 캐릭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여서 참 좋다. 원래 노선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넘나 잘 보여서... 보면 볼 수 록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사연이지만 나에겐 두번째 시즌이고 좋아하는 공연인 만큼 팽팽 돌 줄 알았는데 못돌았던 것은... 루즈한 부분이 생기고 그 때 자꾸 딴생각이 들어서였다. 특히 마지막 위대한 도서관은 정말 좋아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멍때리게 되어서 ㅠㅠ 표를 하나 둘 놓았었는데. 오늘은 정말 푹 빠져서 봤다.
위대한 도서관 씬으로 들어가기를 너무나 힘들어하는 엉톰,
평소에는 자기 잘났다고 뻗대면서 읽었던 존돈의 시를, 담담한 척 하지만 힘겹게 움츠러들어서 눈치보며 읽는 엉톰,
그걸 원망하나 없이 '시 하나야? 다시 한번 해 보자.' 하고 진심으로 안타까움 담뿍 묻어 타이르듯이 말하는 윱앨,
'시골에서 책이나 파는 사람 이야기'라는 말에 조곤조곤 책망없이 달래듯 말하는 윱앨.
다 너무너무 좋았다.
오늘 앨빈은 정말 톰을 구하기 위해 내려온 클라렌스였다.
혼자 도시로 가서 힘들어하는거 얘기도 안했는데 앨빈은 다 아는거 같구 '말해야 내가 위로해주지ㅠㅠ'하고 오히려 슬퍼하는거 같아서 더 맘아팠다. 두 사람의 어긋남이.
엉톰은 죄책감이 너무 많고 힘들어해서 앨빈의 송덕문을 읽고 나서 앨빈 따라 가 버릴것 같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오늘의 엉톰은 커튼이 쳐진 뒤에서도 번쩍 치켜든 엄지손가락을 든 앨빈의 응원을 받으며 그래도 계속 살아갔을 것 같았다.
힘들어지면 새책과 헌책에 와서 위로를 받으면서.
- 눈싸움때 엉톰이 윱앨 안면강타해서 안경 벗길래 엉은 이대로 끝인가...☆ 싶었는데 넘나 얌전히 끝나길래 읭..? 했었는데, 윱앨 바지 터졌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하긴, '오지마' '안녕, 톰' 하고 나서도 돌아서지 않고 오늘은 뒷걸음으로 책상에 가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바지터져서였던 ㅋㅋㅋㅋㅋㅋㅋㅋ
- 간만에 왼블에 앉았더니 다르게 보이는 부분들이 많아서 좋았다.
+ 관대가 정말 재밌었는데 ㅋㅋㅋㅋㅋㅋ
성윤배우 정말 넘 웃겨가지고 ㅋㅋㅋㅋ
자기에게 톰 계속 하라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제가 결정할수 있는건 아니고 자기는 언제든지 하고싶으며 결정권은 춘수연출님한테 있다고.ㅋㅋㅋㅋ
그랬더니 역시 성윤씨는 영악하다고 ㅋㅋㅋ 적기에 적절한 말을 한다고 ㅋㅋㅋ
종구배우는 초반에 바지찢어져서 자기는 너무나 멘붕이었다고.... 중단해야하나 엄청 고민했다고 ㅋㅋㅋㅋ 자꾸 다소곳해져서 넘 웃겼고
눈싸움을 하기 위해 스토리를 한다는데 사실인가요?
성윤배우: 네 사실입니다.
ㅋㅋㅋㅋ
종구배우는 자기는 평화주의자인데 눈사람이나 안경을 건드리면 화가난다고 화가 나는걸 참는게 너무 힘들다고 ㅋㅋㅋㅋ 제일 힘들게하는게 누구냐고 했더니 개명하신분. ㅋㅋ
춘수연출도 넘나 솜을 애정하는게 느껴져서 좋구 관대때도 뭔가 다들 통하는 느낌이어서 정말 좋았다. 그냥 수다떨러 온거같구 그래서.ㅋ
2년후에 오연 올린다는데... 그때도 엉윱은 꼭 와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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