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1. 15:00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중블 4열 살짝 왼쪽
_생각보다 엄청가까워! 너무 좋았다.>_< 무대를 꽤깊게쓰긴 하지만, 앞으로 나오면 엄청 가까움!ㅋ
유리아(안나), 박은석(브라운), 지현준(로렐라이), 김국희(도로시/바이올렛), 김태한(존슨), 주민진(잭), 윤정열(앤디), 권용국(헨리), 장예원, 허순미, 김상균, 이다정
작,작사: 한정석 / 작곡: 이선영 / 연출: 오경택 / 음악감독: 양주인 / 안무: 송희진 / 음향: 권지휘 / 조명: 이현규 / 무대: 김정란 / 의상: 김도연 / 분장: 김태희 / 제작,홍보마케팅: 바이브매니지먼트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말 ㅠㅠ 간만에 보는 수작!
요즘 창작산실 뮤 계속 보고있는데 그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작품이다.
생중계로 보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무대에서 보니까 더 좋았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싶어하는 안나와, 고지식한 변호사 브라운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
자신이 솔직해질수록 사람들은 자기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지만,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고자 하는 안나. 브라운의 응원(사실은 그냥 내보내고 싶어서 한 말이었지만)을 듣고 자신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잘 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만의 망상과 환상을 글로 쓰기 시작한다. 브라운은 독특한 안나를 처음에는 멀리하려하지만 점점 휘둘리고...ㅋㅋ
제일 좋았던 장면은 브라운이 안나의 '낡은 침대를 타고'라는 소설을 읽는 장면이었는데, '안돼, 안돼!' 하면서도 글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브라운도 너무 좋았고, 안나의 기발한 상상이 군무와 함께 무대 위에 펼쳐지는 부분도 너무 좋았다. 물론 넘버도 좋았고.
안나의 소설이 단지 '야한' 소설이라서 화제가 된 것이 아니라, 기발한 상상력이 뒷받침 되었고, 거기에 솔직한 야한 이야기가 들어갔기 때문이라는걸 이 넘버에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브라운이 로렐라이 언덕에 찾아가는 장면도 좋다. 본때를 보여준다며 찾아가놓고선 정체도 다 들키고, 자기 고민도 술술 털어놓는 브라우니.ㅋㅋ
'어머~ 잘어울린다~!!'
'안나랑 브라운이요?'
'아니 여장이^^'
ㅋㅋㅋㅋ지렐라이 넘나 기여우심.
브라운이 안나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도 좋다.
'좋아해요' 라고 하니 안나가 '저도 좋아하는거같아요...'라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하고는 가슴팍을 퍽! 치고 뽀뽀하고 도망가버리는거ㅠㅠㅠㅠㅠ 진심 귀여웠음...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또 때리고 뽀뽀 ㅋㅋㅋㅋ 아고 기여운 커플 ㅠㅠㅠㅠ
브라운이 안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나서, 안나가 좋아한다고 한것도.. 착각이긴 했지만 처음으로 그녀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응원해줬기 때문에.. 그리고 계속 찾아온 것도 그렇고 바이올렛에게 많이 들어온것도 있고 해서 알게모르게 쌓여온 감정이 있어서라고 생각해서... 금사빠까지는 아닌 듯한??
동화처럼 따뜻한 얘기이기도 하지만 현실의 잔인함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나 대사도 꽤 많았다.
똑같이 성희롱(?) 했는데 여자만 잡혀간다던가
이혼하는 요건이 여자가 더 까다롭다던가
재산권을 여자는 가질 수 없다던가
등 등.. 씁쓸했던 장면.
존슨장면은 한번 볼땐 웃겼지만 약간 혐..;; 여러번 나오니 좀 ㅠㅠ 그랬던..
넘버도 거의 다 좋구...
근데 좀 늘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다시 돌아올때는 정리를 좀했으면 좋겠다.
지금 이정도 이상의 무대로 계속 간다면 넘버와 군무를 정비해야할 것이고, 좀더 촘촘히 꾸며야할 것 같고...
소극장으로 하게되면 이 극 특유의 장면들을 많이 못쓸거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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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안나, 키다리때도 정말 사랑스러운 배우라고 생각했지만, 안나도 너무너무 좋았다. 진심 사랑스러움 ㅠㅠ 꼭 안나로 다시 돌아오기요! 그 특유의 표정도 너무 좋구, 노래도 좋구.
은석브라운 ㅋㅋㅋㅋ 아 진심 은석배우의 재발견이었다. 삼총사나 페스트에서 진지한 역할만 봐서 어떨까 싶었는데, 이런 멀병미가 잘어울리다니... 진심 좋았다. 너무너무 귀여웠다. 무엇보다 넘버 소화를 잘 해줘서 좋았다. 연기도 중요하지만 노래도 중요함ㅠㅠ 브라운 역할로 떠오르는 몇 명이 있는데... 다음에 여러 캐스팅으로 보고프지만, 은석배우는 꼭꼭! 와야함... 키다리에도 은석배우 엄청 잘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멀끔하지만 어설픈 제르비스에 엄청 잘 어울릴거같아 ㅠㅠ 게다가 노래도 잘 할 거 생각하니... 꼭 키다리!!ㅠㅠ 달컴 보고있죠..??
지현준배우.. 나 정말 이 배우가 이런 역 잘 할줄 몰랐어.ㅋㅋㅋ 정말 사랑스런 로렐라이언니... 오빠? 였다. 찰져, 엄청 찰져!ㅋㅋ
국희배우도 넘 좋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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