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언 그레이의 초상(더클래식 도네이션 세계문학 컬렉션 13)
2016. 10. 읽음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를 보고, 캐릭터와 내용이 꽤 흥미로워서 원작까지 찾아보았다.
유미주의, 쾌락주의를 대표하는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소설. 그의 남다른 생애까지 알고나니 이 책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영원한 아름다움을 갖기 위해 초상화가 대신 늙게하도록 소원을 비는 순수한 청년 도리언 그레이. 하지만 헨리의 가치관에 빠져들면서 순수했던 그가 점점 타락하고, 타락하는만큼 초상화는 추하게 변해간다. 결국 모든 것은 초상화 탓이라고 생각하고 초상화를 칼로 베어버리지만 결국 죽어버리는건 도리언 자신.
초상화는 도리언의 양심을 나타낸다. 꼭꼭 숨겨두고 있다가 결국 없애버리려 하니.. 양심이 없는 것은 시체나 다름없다는 말일까.
탐미주의자였던 오스카 와일드가 이렇게 도덕적인 결말을 내다니. 좀 의아하긴 하다. 내 잘못된 선입견일진 모르겠지만.
쾌락에 점점 빠져가는 그와, 아름다운 외모의 괴리감. 어쨌든 악행은 드러난다는 것일까, 싶은 주변의 좋지 않은 평가들..
p.173.
"해리, 그 책이 좋다고는 안 했어요. 그저 매혹적이라니까요. 좋은 것과 매혹적인 건 엄연한 차이가 있답니다."
"아, 그걸 깨달았단 말인가요?"
헨리 경이 중얼거렸다.
묘하게 인상적이었던 부분.
내용은 재밌었는데, 읽기가 좀 힘들었다. 문체때문인지 번역때문인지... 같은 부분을 계속 읽어야 머릿속에 겨우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건 좀 아쉽.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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