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왕복서간 / 미나토 가나에

연날 2016. 9. 25. 11:12

왕복서간

 

2012. 5. 출간

2016. 8. 읽음


 

왕복서간 리딩공연 보고, 원작이 궁금해서 빌렸다.

세 가지 이야기로 되어있고, 리딩공연 했던 것은 마지막 이야기.

개인적으론 공연보단 책으로 읽는게 훨씬 좋았다.

하나의 사건을 놓고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기저에 깔려있는 책이다. 라쇼몽느낌.

 

-

 

십년 뒤의 졸업문집

 

학창시절 동창생들의 미묘한 감정의 교류가 주가 되는 이야기. 5년 전의 지아키의 사고,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각각의 시각들. 나름 반전도 있었던.ㅋㅋ 지아키... 독특한 여자이다. ㅋㅋ

 

-

 

이십 년 뒤의 숙제

 

다케자와 마치코 선생님이 6명의 학생들을 데리고 소풍을 간 곳에세 사고로 남편을 잃는다. 이 사건을 넣고 6명의 아이들은 각각 다르게 받아들이는데, 그 다름이 흥미롭다. 자책을 하기도 하고 선생님 탓을 하기도 하고. 그냥 하나의 사건으로 흘려보내기도 하고, 인생 전반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p.147. 그 때 이렇게 했다면. 인생은 그런 생각이 켜켜이 쌓인 자리라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다쓰야 씨와 리에 씨는 필요 이상으로 그때 사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건 두 사람 탓도 아니고, 하물며 선생님 탓은 더더욱 아닙니다.

 

-

 

십오년 뒤의 보충수업

 

마지막 이야기. 공연으로 볼 땐 막연이 서로가 오해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서로가 깊어지는 이야기 인 듯. 인삿말이 점점 달달해지는게 재밌다. ㅋㅋ

 

p.230. 하지만 그런 거야. 0을 곱한다는 건 원래 있었던 걸 없애는 게 아니라, 원래 없는 건 아무리 모아도 없다는 뜻.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