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연날 2016. 2. 10. 21:39



2015. 5. 출간

2016. 1. 읽음


베스트에 계속 올라와있길래 관심갔었는데, 아는 분이 넘 재미없어서 못읽겠다고 해서.. 은근 걱정했는데, 완전 내취향이었다.

초반은 오베의 일상을 보여준다. 내가 엄청 싫어하는 고집불통인 성인남자. 무뚝뚝하고 고집세고 무서운 꼰대스타일. 그래도 에피소드 자체는 재미있고, 워낙 호흡이 짧은 책이라 재미나게 읽고 있었는데, 그의 아내인 소냐와 대화 하는 씬에서 '...?' 하다가 아내의 무덤과 대화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넘넘 슬펐다. 아내의 빈 자리가 너무 커서, 그녀를 따라가고 싶어하는거. 이런저런 방법을 이용해서 자살하려 하지만, 결국 그의 이웃들을 도와주다가 못하고 마는. 

진짜 난 전생에 아내를 일찍 보내고 홀로 살았던 남자였는지 ㅋㅋ 이런 소재에 약해. ㅠㅠ 그래서 후반부엔 사무실에서 보면서 폭풍 눈물 할뻔...ㅠㅠ

오베가 선행?을 베풀때도, 본인이 그러고싶어서 라기 보다는 '소냐가 있었다면 이렇게 하라고 했겠지'라고 생각해서 하는 부분이 참... 부러웠다. 고집불통인 누군가를 바꿀 수 있는 힘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게 아니니까... 아마 소냐라는 사람은 엄청 지혜로운 여자였겠지. 싶고. 결국 그녀가 이끄는대로 해서 마음이 따뜻해지게 만드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오베... 결국 소냐 곁에 갔을때 그녀가 얼마나 잘했다고 할지, 오베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하지만 얼마나 뿌듯해할지. 눈에 선하다. 참 이쁜 얘기를 봐서 기분이 좋다 :)


요즘 바쁘기도하고 연극뮤지컬에 심하게 빠져서 ㅠㅠ 책을 띄엄띄엄 읽었더니, 오베 주변 사람들이 자꾸 헷갈려서... 빠르게 한 번 더 봐야겠다. ㅠ_ㅠ 볼 시간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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