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60329 로기수 (이승원, 김종구, 정순원, 임강희)

연날 2016. 3. 31. 18:54

 

2016. 3. 18. 20:00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C열 7

_실2열. 목은 좀 아프지만 ㅠㅠ 가까워서 넘나좋았던..

 

이승원(로기수), 김종구(로기진), 정순원(배철식), 임강희(민복심), 최영민(프랜), 김민건(이화룡), 김성수(황구판), 김지혜(장개순), 권동호(돗드), 장민수, 문경초

 

원작 : 김신후 / 극작,작사 : 장우성 / 작곡 : 신은경 / 연출 : 김태형 / 음악감독 : 변희석 / 무대디자인 : 오필영 / 조명디자인 : 구윤영 / 안무감독 : 신선호 / 탭안무 : 박용갑 / 음향디자인 : 이채욱 / 의상디자인 : 홍문기 / 소품디자인 : 정숙향 / 분장디자인 : 양희선 / 액션디자인 : 서정주 / 제작 : 아이엠컬쳐

 


 

 

자셋이자, 자막.

 

자첫때는 기진이가 주인공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기수가 너무 억지를 부리는 느낌이랄까. 탭댄스를 배우면서 빠져가는 과정이 잘 이해되지 않았달까. 그래서 기진이가 희생하는 느낌이고 애잔하고 멋있고(..) 그랬었다.

 

자둘때 드디어 '뮤지컬 로기수'를 보는 느낌이었다. 기진이보다 기수가 주가 되었고, 탭에 빠져가는게 이해되었다. 그래도 2부는 여전히 지루했다.

 

그리고 자셋인 오늘, 온전히 기수 얘기를 듣고 왔다. 춤에 빠져가면서도 스스로 당황스러운 기수 얘기가 제대로 들렸다. 내가 로기수 보면서 이렇게 벅찬 기분이 들게 될줄은 자첫땐 상상도 못했었는데. 


막공이 다가와서일지, 페어막이어서일지, 오늘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무대와 배우와 객석까지 너무 좋았다. 배우분들이 자기 캐릭터에 푹 빠져있는게 느껴졌고, 객석도 엄청 집중한 느낌이었다. 극 중간에 박수치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 오늘만큼은 그 박수가 무대의 배우들에게 힘을 돋워주는 느낌이어서 그것마저 좋았다. 커튼콜때 (아마도) 전원 기립하자, 배우들이 하나 둘 나오면서 놀라고 기뻐하는 표정을 보여주었고, 그게 괜히 뿌듯하고 좋아서 다들 더 열심히 박수치고 환호한 듯 하다. 특히 사고로 잠시 쉬었다가 오랜만에 나온 동호돗드에게 보내는 큰 환호가 넘나 좋았다. 


오늘 넘나 만족스러워서 홍기진을 보고싶지만... 스케줄이 넘나 안맞아서 포기.ㅠㅠ



- 오마니한테 로형제들이 치덕치덕 대는거 여전히 넘나 좋다. 오늘은 기진이가 기수에게 계속 꿀밤 먹이는데 기수가 세상억울한 표정으로 찡찡거려서 동생미 뿜뿜. 넘 귀여웠다.ㅠㅠ


- 동호돗드는 처음 보는데, 다들 멋있다고 한거 인정. 진짜 멋있다. 민수돗드가 갓 부임한 느낌이라면 동호돗드는 베테랑 악덕소장 느낌. 능글능글 최고. 두 돗드 캐릭터가 참 다른데 둘다 넘 좋다. 새삼스럽게 갑자기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캐릭터의 돗드를 잘 만들어준 민수배우 넘나 장한듯.


- 민수배우 앙하는데 진짜 씬나보여서 계속 시강.ㅋㅋㅋ 탭도 진짜 씬나씬나하는 느낌이고. 구락부 씬에서 자기 파티 엄청 오랜만에 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객석 다 터짐 ㅋㅋㅋㅋ 근데 바로 다음 씬이 복심이 진지한 씬이라서 입술 깨물고 웃음을 참았다고 한다....


- 항상 2부는 좀 지루했었는데, 오늘은 너무 순식간에 지나갔다.ㅠㅠ 

가족이든 뭐든 이유없이 희생하는 역할은 이입이 잘 안되는데, 오늘 기진이는 너무 납득되게 해줘서 신기했다. 리학구에게 내쳐진 것을 깨닫고 남은 힘을 그저 기수에게 보태는데 쓰고자 한 것. 


- 기진이가 탭슈즈 상자 주는 씬.. 기수가 오늘따라 유난히 오열해서 여전히 벅차고 슬프고 아프고. 그래도 기수는 기진이를 항상 맘에 품고 열심히 살아갔을 것 같아서.


- 커튼콜도 다들 너무 신나서 기진이가 기수 목말태우고 돗드들 모자 바꿔쓰고 종구기진은 또 근본없는 춤추고 ㅋㅋㅋㅋㅋ 객석도 완전 신나해서 넘넘 좋았다. 


- 이렇게 좋은 페어가 회차가 이모양이라니 ㅠㅠ 진짜 너무한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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