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
원래 큐레이터가 꿈이었지만 백화점 영업부에서 일하며 그래도 올곧고 당차게 살아가고자 하는 나오미.
그녀의 친구인 전업주부 가나코.
가나코가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남편을 '제거'하는 내용.
사실 그 어떤 이유라도 누군가를 죽인다는건 선뜻 동의 못할 일인데...
- 평범하게 살고 싶어. 밤이면 꼬박꼬박 잠을 자고 맛있는 물만 먹을 수 있으면 돼.
- 뭐야, 맛있는 물이라는 게.
- 써. 물이. 처음에는 입속이 갈라져 따끔따끔 아팠는데 그게 익숙해지자 이번에는 쓰게 느껴져.
이 대사가 참 맘이 먹먹해서 계속 두 여자를 응원하게 되었다.ㅜㅜ
왠지 떠오른 것이 기리오 나쓰오의 '아웃' 이었는데,
현실에서 궁지까지 몰린 여자가 사람을 죽이는 내용이라는 것이어서 그랬던 거 같다.
아웃은 읽는 내내 현실도, 현실에 내몰린 그녀들도 모두 끔찍하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나오미와 가나코는 오쿠다 히데오 답게 우울하고 어두운 내용도 어딘가 희망적이고 밝다.
그래서 좋아하기도 하고. :->
그래서 응원도 했고.
그녀들의 도피가 결국은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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