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코를 위해
노리즈키 린타로
포레
2012.7.15.
2022.5.8.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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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페이지를 단숨에 읽게 한 힘은... 비단 충격적인 반전에만 있는것은 아닐것이다...
사실 진범이 너무 궁금해서 스포를 밟을까 고민도 했지만,
작가의 화술이 나를 너무 술술 읽게 해서 그 재미를 포기할수가 없었다.
17세의 외동딸이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해 발견되고, 딸의 아버지는 범인을 찾아 단죄하려한다.
초반 부분은 아버지인 니시무라 유지의 수기이고, 뒷부분은 그 수기를 바탕으로 탐정 역할을 하는 노리즈키 린타로가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과정이다.
요즘 계속 공부용 책들만 읽다가 간만에 추리소설 읽어서 그런지 무척 몰입해서 읽었다.
p101
"당신은 대체 어느 편 인간이야?"
"진실의 편에 선 인간입니다."
p183
테이블에 케이크 접시가 가득했고, 둘은 묏자리를 파는 인부처럼 묵묵히 포크만 바쁘게 놀리고 있었다. 우울하다는 즈억였다. 단 음식으로 우울을 떨치려는 건가.
- 여고생들이 우울하게 케익먹는 모습을 '묏자리를 파는 인부'에 비유하다니.ㅋㅋ 너무 그럴듯함.ㅋㅋㅋ
p343
그렇다. 당신이 모를 리가 없었다. 린타로는 순간 그렇게 생각했다. 당신은 모든 걸 알고 있었다.
줄거리는 아래 "더보기"를 누르면 나옵니다 :-)
★스포포함★
아내를 무척 사랑하고 다정한 아빠인 니시무라 유지, 14년전의 교통사고로 8개월된 뱃속의 아이를 잃고 하반신도 못쓰게 된 부인 우미에, 그리고 외동딸 요시코. 힘들었던 과거를 극복하려 애쓰며 그래도 단란했던 가족은 요시코의 죽음으로 산산히 깨진다.
유지는 요시코가 살해를 당했을 때 임신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의 연쇄성범죄자(?)의 짓이라고 판단하지만, 유지는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여 별도로 조사를 시작한다.
그 결과 작년 담임선생님인 히이라기와 동침을 했던 사실을 알게된다. 그를 미행을 하며 그 사람이 확실하다는 증거를 수집하고, 마침내 죽이고, 본인도 자살시도를 한다.
그러나 아내의 간병인의 발견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고,
요시코가 다니던 명문 사립고에서는 교사가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을 덮기 위해 추리작가이자 탐정인 린타로를 고용(?)한다.
린타로는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며 사건의 진실에 한발씩 다가가게 된다.
사실은 14년전의 교통사고는 요시코가 갑자기 찻길로 뛰어들어 일어났으며 건너편을 지나가던 유지도 그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너무도 사랑하는 아내를 다치게 하고 뱃속의 아들을 죽게한 원인이 요시코라고 생각하여 마음속으로 증오하고 있다. 요시코는 엄마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자신을 봐주지 않는 아빠에게 사랑을 갈구한다. 요시코는 자랄수록 엄마를 닮아갔고, 유지는 괴로워한다.
유지가 술에 취해 귀가한 날, 요리코는 자신때문에 잃은 아이를 아빠에게 돌려주고싶어서인지 어떤 방향으로든 아빠의 사랑을 받고싶어서인지.. 동침을 시도한다. 꿈이라고 생각한 유지는 동침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요리코는 어쨌든 임신해서 아빠가 자신을 보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히이라기 선생과 동침하고, 임신하게 된다.
그리고 문제의 그 날, 요리코는 임신진단서를 유지에게 보여주며 아버지의 아이라고, 어머니에게도 알리겠다고 하자, 아내와의 사랑을 갈라놓으려고 한다는 생각에 유지는 충동적으로 요리코를 살해한다. 이 사실을 아내가 알면 자신을 혐오할 것이 두려워, 거짓으로 수기를 남겨 자신은 "딸을 위해 복수하는 아버지"로 포장하고 죄는 히이라기에게 뒤집어 씌우며, 자신은 자살하려 한 것이다.
진실을 간파한 것을 린타로가 유지에게 말하자, 겨우 회복했던 유지는 병실에서 뛰어내려 결국 죽게된다.
(여기서 린타로가 굳이 말리지 않은것은 사실 좀 이해가..ㅠㅠ)
하지만 우미에는 모두 알고있었다.
유지가 요리코를 증오하는 것도, 요리코가 아버지의 사랑을 간절히 원하는것도, 간병인과 동침하려한것도, 요리코를 유지가 죽인것도.... 심지어 그렇게 되도록 감정의 균열을 만들고 망상을 불어넣은 것은 우미에 자신이었다. 일종의 가스라이팅 아닐지...
물론 린타로의 추리이고 증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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