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81014 그개(박선혜,안다정,윤상화,유성주,신정원 등)

연날 2019. 7. 20. 00:22

2018. 10. 14. 15:00

세종문화회관M씨어터

3열

_잘보임 ^^

 

윤상화(장장강), 유성주(하상근), 김훈만(김영수), 박선혜(현지), 신정원(이선영), 안다정(무스탕), 이지혜(하해일), 장석환(별이), 유원준(보쓰), 조용진, 오재성, 김유민, 신정웅, 이나영, 이상승, 김민재, 김민혜, 이경우

 

예술감독: 김광보 / 작: 김은성 / 연출: 부새롬 / 무대: 김다정 / 조명: 최보윤 / 영상: 정병목 / 작곡: 황현우 / 음향: 임서진 / 움직임: 금배섭 / 의상: 김지연 / 분장: 장경숙 / 조연출: 조예은 / 제작감독: 이재진 / 기획: 장인정 / 주최: 세종문화회관 / 주관: 서울시극단


 

왠지 챙겨보게되는 시극단 연극...

 

마치 동화같은 귀엽고 아기자기함 안에, 진득히 내려앉은 슬픔과 비참함이 이 연극의 포인트였다.

 

 

* 스포많은 줄거리

 

뚜렛증후군을 앓고있는 왕따중학생 해일이가 놀이터에서 유기견을 만난다. 이름을 무스탕이라 짓고 둘도없는 친구로 지낸다.

이웃인 미술교사 선영은 해일이 불쌍하기도 하고 미술에 재능도 있다고 생각하여 해일에게 그림을 가르쳐준다. 해일은 선영의 아들 별이와 친하게 지낸다.

해일은 아버지가 운전사로 일하는 회장 저택의 넓은 정원에서 가끔 몰래 논다. 어느날 별이와 무스탕과 그 정원에서 놀다가, 회장의 개 보쓰에게 별이가 물려 죽게된다.

해일의 아버지는 별이의 엄마에게 무스탕이 물어서 죽었다고 둘러대게 되고, 무스탕을 안락사 시키지 않기 위해 비오는 어느 날, 해일은 무스탕을 몰래 풀어준다.

 

 

정말 많은 내용이 담겨있는 연극이었다. 하지만 무겁지 않게 풀어낸 점이 너무 좋았다.

 

- 자기도 모르게 계속 욕을하는 뚜렛증후군을 앓는 해일.

 

- 가난하지만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선영 부부. 아이를 돌보아야하고 돈도 벌어야하기 때문에 남편과 3일씩 나누어 일을 나간다.

 

- 선영이 과납된 건보료를 돌려받기위해 애쓰는 장면은 전형적인 공공부문을 대할때의 답답함을 느끼게 해줌... 결국 이게 별이 죽음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선영은 얼마나 스스로를 원망할지.ㅠㅠ

집안으로 가난이 들어오면 사랑은 창밖으로 나간다는 말. 흔한 말이지만 너무 슬펐다.

열심히 살았고 정의롭게 살고팠던 선영이 제일 맘아팠다.ㅜㅜ

 

- 회장인 장장강은 자서전을 쓰기 위해 작가인 현지를 고용하고, 비즈니스로서 다정하게 대하는 그녀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한다.

이거 진짜 웃겼음. 넘나 많은 남자들의 착각이기에 ㅋㅋ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런 사람의 확률도 높아지는것 같다.

 

- 회장의 개가 물었지만, 죄를 뒤집어쓰기로 한 하상근(해일 아버지)의 결정. 이 갑질.. 넘나 현실적이라 씁쓸...

 

- 풀어줘도 도망가지 않는 무스탕을... 소리지르고 발로차며 쫓아내는 해일. ㅠㅠ 너무 마음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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