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4. 20:00
TOM 2관
중블 3열 오른쪽끝
주민진(J), 고영빈(M), 김나미(매니저), 윤광희(디아더)
원작: 임성순 / 극작: 정범철 / 연출: 문삼화 / 무대,소품디자인: 김혜지 / 조명디자인: 박성희 / 의상디자인: 김정향 / 음악: 류승현 / 분장: 김선희 / 무대감독: 진정민 / 무대조감독: 백민석 / 조연출: 박문영 / 주최,제작: (주)아크컴퍼니
킬롤로지랑 컨설턴트.. 비슷한 시기에 올라와서 비슷한 분위기에 둘다 네글자라 헷갈렸던 연극들. 근데 참 다르다.
세계문학상 대상이라더니.. 한때 유행하던 스릴러물 느낌. 책으로 어떤 느낌인지 알거같은 느낌.ㅋㅋ
책으로 읽었으면 좀 허무해도 재밌었을것 같은데 연극으로 보니까 영 별로였다.
무대도 너무 싼티가...ㅠㅜ
내용은-
백수인 J는 살인청부업체 M의 회사에서 살인을 설계하는 일을 하게된다. 자신을 관리해주는 매니저도 자신의 이상형과 완벽하게 일치하고. 하지만 점점 살인을 위한 사건의 스케일이 커지고, 화재 등 대형사고로 죽이려는 당사자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까지 죽게된다. 그러던 중 자신이 점점 빠져가던 매니저가 사실은 J를 끌어들이기위해 얼굴도, 성격도 J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회사에서 빠져나가려 하지만, M은 점점 더 J를 옭아맨다. 결국 기계처럼 살인을 설계하는 일을 계속 한다는 이야기..
아마 개인과 조직의 관계, 그리고 이기심에 관한 얘기를 하고싶었던 듯.
그리고 자신이 직접 살인을 하지 않는데에 대한 무뎌짐도.
대본도 그냥 그랬지만 연출이 정말 별로였다.
촌스럽고; 열심히 고민한 흔적이 전혀 안보이는 대충대충 연출.
그리고 무엇보다 매니저 캐릭터가 정말; 뭐지싶음... J의 캐릭터를 위한 지극히 소모적인 캐릭터. 전혀 이해할수도 없고 그리고 자살이라니;
J도.. 그만큼 글 쓰는 사람들 천지삐까리 널렸을텐데 회사는 왜 J한테 그렇게 집착하지? 차라리 특출나게 뭐 화학이나 의료쪽으로 뛰어난 덕후(..)같은 사람이었으면 이해는 했을 듯 한데... 그렇게 한 사람을 온전히 투입할 정도로, 3억씩 대가로 줄 정도로 뛰어난지는 전혀 모르겠다.
암튼 근래 본 공연들 중 꽤 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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