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80113 팬레터(문태유,이규형,정민,조지승,양승리,손유동,권동호)

연날 2018. 2. 26. 23:18

 

2018. 1. 13. 15:00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사블 3열 2번

_티켓팅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넘 좋았던 자리 ㅠㅠ 물론 중블이면 더 좋았겠지만.. 이정도면 대만족!!

 

문태유(정세훈), 이규형(김해진), 정민(이윤), 조지승(히카루), 양승리(이태준), 손유동(김수남), 권동호(김환태)

 

프로듀서: 강병원, 정태진, Jacky PangYeeWah / 연출: 김태형 / 작,작사: 한재은 / 작곡: 박현숙 / 안무: 신선호 / 음악감독: 김길려 / 무대디자인: 김미경 / 조명디자인: 원유섭 / 음향디자인: 권지휘 / 의상디자인: 최윤정 / 분장디자인: 정지윤 / 홍보디자인: 미스틱디자인 / 프토그래퍼: 이민옥 / 제작PD: 김아름 / 주최: 라이브(주), (주)모인그룹


 

암생각없이 잡은 회차인데 .. 늦게 합류한 뀨해진 첫공이라 로딩이 안됐을까봐, 다른 배우들과 합이 안맞을까봐 걱정했는데, 완전 쓸데없는 걱정이었다...ㅠ0ㅠ 너무너무 좋았던 공연. 문세훈, 뀨해진, 지승카루 셋다 합 너무 좋았고, 길죽한 해진샘들만 보다가 새삼소중한 뀨해진샘 보니까 새롭고 ㅋㅋ

 

뀨해진만의 작은 차이들이 큰 노선을 이루는데, 그 부분들이 너무 좋다.

뮤즈때, 편지 뺏아가는 세훈을 유심히 보다가 아닐거야, 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하는 장면이 있는데, 뮤즈때부터 세훈이 히카루라는걸 확실히 아는 해진이라.. 그 뒤 진행도 새롭다.

글덕후인 해진샘도 넘 좋다. '히카루'가 아니라 '히카루의 글'을 더 좋아하는 것, 섬세한 팬레터때도 히카루와 함께 걸어 퇴장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원고만 뚫어져라 쳐다본다. 정말 편지의 주인이 누구라도 사랑했을, 자기를 구할 수 있는건 글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뀨해진.

죽기 전 글쓰기 위해 독방에 있을때도 뀨해진은 히카루의 편지들을 모두 갖고 다닌다. 세훈이 고백할때도 편지들을 가슴에 꼭 품고 울다가 확 던져버린다. 그래서 더 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ㅠㅠ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다가 강제로 진실을 얼굴 앞에 들이미는 세훈이 미웠을 것 같다. 세훈의 상처따위 안중에도 없고 그저 그가 절필을 해서 더이상 글을 나눌 수 없음을, 그리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문학적 동지를 잃었음을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듯....

윤이 '그럼 내가 뭐가되오!' 하면 '바보' 요러는거 넘 귀엽고 좋다 ㅋㅋ

이 외에도 유독 윤이랑 해진쌤이 더 친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전엔 그냥 동료같았다면 오늘은 왜 윤에게 마지막 원고와 편지를 맡겼는지 알 것 같았달까.

으앙 뀨해진 표가 너무 귀해서 구하기 힘든데 티켓팅도 실패하고 ㅠㅠㅠㅠㅠㅠ 또 언제봐..ㅠㅠㅠㅠㅠㅠㅠ

 

- 문세훈, 지카루 페어는 두번째인데, 여전히 유잼이었다. 둘다 도른자들이고 짱짱쎄서 부딪히는게 넘 좋다

 

- 아버지한테 혼날때 쭈굴하던 성일세훈과 달리 문세훈은 똑바로 노려본다. 아버지가 못이기는 듯 이놈이 허허허~ <-이런 느낌으로 퇴장함 ㅋㅋㅋㅋ

 

- 문세훈 완전 해진샘 상덕후. 행동하나하나 해진쌤만 졸졸 쫓는데, 그게 넘넘 귀여웠다.

세훈이 지용샘 원고 가지고 왔을때, 윤이랑 수남 보느라 정신팔려서 학예부장선생님이 '세훈아~ 세훈아~?' 불러도 영혼없이 '네-'  '네-' 하다가 화들짝 네네!! 하는거 넘 좋음 ㅋㅋㅋ

해진샘 첨 만났을때도 막 의자를 들었다놨다 일어났다가 앉았다가 다리를 폈다접었다 오두방정 ㅋㅋㅋㅋ 해진샘이 칠인회 가입하는 장면에서 '제가 들어가도 될까요?'하면 소리없이 입모양으로만 '제발제발제발제발x1000'하는데 진짜 ㅋㅋㅋㅋㅋㅋ 귀여움..ㅋㅋㅋㅋㅋ

 

- 무인도에 빠졌다면 누굴 구할거냐고 할때 윤형이 어필하는거 기대하고 있었는데 해진샘 너무 빨리 벌컥 들어와버려서 깜놀 ㅋㅋ

 

- 섬세한 팬레터때 셋 합 너무 좋았다. 뀨문 아장아장미 어쩔..ㅋㅋㅋ

 

- 해진샘 마지막에 종이 던지는데 1열에 뭉탱이로 추락해서 깜놀 ㅋㅋㅋ 1열 관객분들 괜찮으실지..

 

- 해진샘 기침이 넘 심해서 정말 아파보인다..

 

- 지카루 흐흫하고 웃는거 너무 해맑고 예쁜데, 후반부로 갈수록 그 웃음이 소악마같이 느껴진다. 해진샘의 건강따위 관심도 없고, 기침하며 죽어가는데도 원고 골라내고 있는...

그리고 문세훈도 같은 뿌리라는게 확 느껴지는 부분이, 쌤 기침하는데 쳐다도 안보고 영혼없이 의례적으로 '선생님, 괜찮으세요?' 하다가 각혈한거 보고 그제서야 정신차리는거.

 

오늘 예매자들에게 나눠준 해진의 편지.

괜히 울컥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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