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6. 16:00
TOM 1관
D열 살짝 오른쪽
_좋아하는 자리!
민영기(유진 킴), 김재범(싱클레어 고든), 임소윤(조안 시니어)
피아니스트: 강수영
예술감독: 신영섭 / 총괄프로듀서: 김수로, 김민종 / 제작프로듀서: 강성진, 방산, 곽윤주 / 작,연출: 추정화 / 작곡,음악감독: 허수현 / 안무: 김병진 / 무대디자인: 이은석 / 조명디자인: 마선영 / 음향디자인: 권지휘 / 소품디자인: 홍수화 / 의상디자인: 문혜민 / 분장디자인: 장혜진 / 무대감독: 이재은 / 주최: SM C&C / 제작: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와... 그래도 트라이아웃부터 치면 7번째 관극인데..
오늘은 정말 대레전이었다.
애정배우들도 많이 나오고, 연기도 좋고, 넘버도 좋아서 보긴 하는데... 아무래도 가해자 옹호라든가, 이번엔 개연성문제라던가 좀 찜찜해서 뒤끝이 씁쓸했는데,
처음으로 뮤텁보면서 눈물났던듯.
어린 조안과, 어른 맷의 만남은, 정말 사기였다.ㅠㅠㅠ
어린 조안에게 괜찮아. 걱정하지마. 하며 눈물 가득한 웃음짓는 어른 맷.
"애너밸리 읽어주면 안돼?" 하는 것도 이제 조안은 없는걸 아니까, 그냥 조안이 읽어주는 애너밸리가 한번만, 딱 한번만이라도 더 듣고싶은 맷인것 같고,
노래부르면서 율동하는것도 슬프고,
조안 죽이고 나서도 목소리 떨면서 아이처럼 엉엉 울면서 "미안해, 가지마... 그러니까 왜 간다고 그래 왜..." 하며 자기 행동에 대한 원망, 조안에대한 원망이 한가득..ㅠㅠ
꽃을 하도 내려쳐서 엉망이 되어버리니까 "아깐 예뻤는데... " 하는거
죽은 조안의 손에 힘이 풀려서 인형이 떨어지니깐 인형 쥐어주면서 "버리지마.. 그럼 내가 너무 슬퍼요.."하는거
인격반상회때도 "도와주세요.. 누가좀.. 죽여주세요..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그냥 보고있지만 말구요... 나 좀 도와달라고..!!!"하며 울부짖으며 객석쪽으로 손뻗는데 막 어떻게든 잡아주고싶었고 ㅠㅠ
진짜ㅠㅠㅠ최고였다 ㅠㅠ 엉엉 내가 이래서 범맷 못잃음 ㅠㅠ (근데 자막..ㅠㅠㅠㅠ)
가장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어려웠던 유진 킴.
한창 맷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를 용서하면 안됩니다 하는게 읭? 스러웠었다. 실컷 맷에게 감정이입하게 만들다가 급 산통깨는 느낌이라서.
근데 이번엔 처음으로 유진킴도 이해가 갔는데, '고자질하는 심장' 고작 그런 이유로 죽어야 했던 것에 대한 분노. 그 어떤 여자였어도 죽었을텐데 하필이면 그 자리에 있던게 자기 딸이었던 것에 대한 원망하지만 원망할수 없는 것에 대한 분노랄까.
전엔 재연오면서 바뀐 레이첼 이야기가 뜬금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흐름으로 가니까 물흐르듯 서사가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민유진이 "죄값.. 치러야지, 응?"하며 달래듯, 타이르듯 얘기하는게 맷,지미,노네임,우디,앤 모두에게 너희, 고개돌리지마. 너희 공범 맞아. 잘못한거야 하고 얘기하는 것 같아서 '정신과의사'라는 느낌이 잘 들어서 좋았다.
다른 유진들이 맷에게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는게 뭐 정신과의사가 저래? 라는 느낌이 들었어서.
- 원래는 피아노 한대로만 진행되는데 이번주는 막공주 이벤트로 현악오케로 음악이 깔렸다. 풍성하게 들리는 음악이 나쁘지 않았고 신선해서 좋았음!^^
금피타임은 여전히 최고였다!
- 오늘 우디 진짜 귀여웠는데ㅋㅋ 총쏘는 흉내 내는데, 뒤늦게 유진이 맞는 척 하니깐 '와~~ 우디 승리!!^.^' 요러고ㅋㅋ
공책 달라고 그림책 내꺼야 내꺼내꺼! 하면서 겁나 찡찡거리면서 아둥바둥대서 유진이 주니깐 그림 없다며 바로 내동댕이치는거 넘 웃겼음 ㅋㅋㅋㅋㅋ
- 이딴 담배 피냐며 깐죽거리며 담배 바스라뜨리는것 넘나 지미스러워서 좋았던 부분.
- 사실 반차쓰고 탈주한건데, 너무너무 좋아서 탈주한 보람이 있었다. 완벽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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