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1. 20:00
드림아트센터4관
D열 살짝 왼쪽
_D열좋음 ㅋㅋ
문태유(김명준), 안창용(박수환), 박은석(안종태), 정휘(서민영)
프로듀서: 박세경, 박진희 / 작가: 지이선 / 연출: 김태형 / 무대디자인: 최수연 / 조명디자인: 구윤영 / 음악디자인: 배미령 / 의상디자인: 홍문기 / 안무: 이현정 / 분장디자인: 조용선 / 조연출: 황희원 / 제작: (주)이다엔터테인먼트, (주)쇼플레이
이번 시즌에 합류한 문명준, 쥠종태가 너무 궁금해서 잡은 회차.
그리고, 역시 기대처럼 둘의 그림이 재밌었다. 일단 덩치차이와 캐릭터의 밀고당김의 상반됨이 넘 좋다.ㅋㅋ(실제로는 문명준이 형이라는게 문득 생각날때마다 동공지진난것은 안비밀,,)
극이 한두달 지나고, 배우들이 완전히 그 극에 익숙해졌을 때, 서로 합이 착착 맞아서, 툭 던진 애드립을 태연히 받아칠 때. 그걸 보는건 꽤 쾌감이 있는데, 오늘이 딱 그랬던 듯. 너무 재밌었다.
난 범생을 몇 번 보면서도 어른이 된 후, 민영의 결혼식장에 종태가 간 것이 이해가 안갔었는데(그냥 눈치 더럽게 없나보다 했을 뿐) 처음으로 이해가 갔다.
종태는 모르는 것이 아니라, 모르고싶었던 것이다.
그래도 설마 그 아이들이 내가 생각하는 그게 아니겠지. 하고.
그래서 정말 실낱같은 믿음하나 가지고 그저 애들 보고싶어서 간거였는데, 역시나, 하고 깨닫게 되버린 것..
반성문을 읽으며 어머니.. 부분에서 화들짝 고개들어 아이들 쳐다보는거 너무 짠하다.ㅠ
한 번 비열한 사람은 계속 비열하다.
그렇게 비열해지는 쪽을 택한 명준. 자기가 비열하다는걸 알지만 멈출수 없는 문명준.
문명준 정말 좋았다. 그냥 매 순간이 명준이 같았다. 동정할 여지가 없는 명준.
중간중간 삥뜯기는 장면을 교차로 보여주는데, 그 것도 그냥 소스(?)같은거라고 생각했는데, 좀 다르게 다가왔다.
특히, 마지막에 민영에게서 들었던 말들을 그대로, 하지만 더 깐죽거리고 졸렬하게 내뱉는 명준이 인상적이었다.
교문 밖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해보이냐고, 너네가 취직못해서 빌빌거릴때 나는 사장이 되있을거라고 뭐 그 대사들.
아마, 민영이 자신에게 그 말을 할때 꽤 상처가 되고 자극이 됐겠지.
- 쥠종태 벌떡 일어나다가 의자에 다리 부딪혀서 현실 아픈데 안그런거랑, 현웃터진거 등등 넘나 종태같아 ㅋㅋㅋㅋㅋㅋ
- 휘민영 출석부 뭔데 ㅋㅋㅋㅋ 객석 터지니깐 뿌듯해하는거 뭔데 ㅋㅋㅋㅋ 나도 창피해에서 터짐.. 존심상해...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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