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61121 BEA (전미도,이창훈,백지원)

연날 2016. 11. 22. 00:12

포스터이미지

 

2016. 11. 21. 20:00

프로젝트박스 시야

C열 통로에서 한칸 안

_굿! 무대가 낮아서 1열이 최고일듯

 

전미도(비), 이창훈(레이), 백지원(캐더린)

 

작: 믹 고든 / 연출: 김광보 / 번역: 정윤경 / 작곡: 장한솔 / 분장디자인: 백지영 / 소품디자인: 정윤정 / 의상디자인: 박소영 / 조명디자인: 신상훈 / 무대디자인: 오태훈 / 음향디자인: 박효진 / 조현출: 이은영 / 컴퍼니매니저: 허지원 / 제작감독: 우준상 / 브랜드매니저: 김영지 / 프로듀서: 서미정, 석재원 / 주최, 기획: 우란문화재단, (주)아이디어랩


 

미도배우 넘나 좋아하기도 하고, 열리고 나서 평도 넘 좋아서 기대했던 연극.

 

 

 

비가 엉뚱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소녀로 나오는데,

보다보면 이게 그녀의 내면이라는걸 알 수 있다.

사실은 고개움직이는 것 조차 힘든, 침대에 누워만 있어야 하는 상태이다.

그걸 '덫에 걸렸다'고 표현하는 비.

 

그래서 그 현실과 내면의 간극에 많이들 슬퍼한 것 같은데...

덫에 걸린 비의 마음이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가슴으로 와닿지 않은 내가 마음장님이 된 기분이었다. 양쪽에서 펑펑 우는데 난 전혀 눈물나지 않아서... 레이가 말한 '난 어느정도 자폐인 것 같아' 의 상태가 된 것 같아서 그게 슬펐다.ㅠㅠ

 

레이가 정말 좋았다. 조잘조잘 잘도 떠드는 레이.ㅋㅋ

비에게 레이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 :)

둘이 함께 조잘조잘 떠드는건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상상이지만.ㅠㅠ

 

마지막 연출.. 정말 좋았다.

비를 덫에서 구해주는 엄마의 고통과, 덫에서 해방되어 온몸으로 기뻐하는 비의 대비.

슬픔을 극대화시키는 연출인데도 슬픔을 느끼기 보다 와, 이렇게 표현해 내다니, 하고 소름돋게 좋았다.

 

비의 내면이라는걸 나타내주는 그 파랑빛도는 조명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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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비는 정말, 최고로 사랑스러웠다. 그녀 특유의 마른 몸과 가냘픔도 비였지만, 표정하나, 손짓하나 다 비 그자체였다. 현실과 내면의 온오프를 그렇게 잘 보여주다니.ㅠㅠ

 

창훈레이.. 최고의 힐링캐였던 레이.ㅠㅠ 올해 창훈배우를 세번째 보는데, 비호감(?)이다가 애정가득한 마음 들게 만드는데는 최고시다. ㅋㅋ 안그래야지 하면서 매번 빠져들게 되는 묘한 매력.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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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공주풍을 끔찍하게 싫어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 으으... 하지만 비에게는 완전 잘 어울림!

 

- '단, 보답은 바라지 마.' 앞뒤 상황 다 생각 안나는데 이 말만 이렇게 확, 꽂힐 일인가.

 

- 이런 극은 대본집좀 내줬으면 좋겠다. 텍스트가 너무 좋은데.ㅠㅠ

 

- 시야 첨 가는거라 네이버지도 찍고 갔는데, 골목으로 안내해줘서 미아되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 너무.... 무서워뜸...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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