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스 (Florence Foster Jenkins, 2016)

 

개봉 : 2016. 8. 24.

감독 : 스티븐 프리어즈

출연 : 메릴 스트립(플로렌스), 휴 그랜트(베이필드), 사이몬 헬버그(맥문), 레베카 퍼거슨(캐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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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27.

 

1944년 소프라노 플로렌스 젠킨스가 카네기 홀에서 공연한 실화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

영화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에서 보고 대충 내용은 알고 갔었는데...

참 귀엽고, 따뜻한 영화 :)

 

막대한 유산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문화와 예술에 대해 지원하며 소녀감성을 갖고 살아가는 플로렌스. 음치이지만 스스로 알지 못하고 무대에 서는 것도 좋아하는 그녀.

그런 그녀를 지지하는 남편 베이필드. 플로렌스의 비서이자, 정신적 지주이자, 남편.

 

하지만 아무리 사랑에는 여러가지 모습과 방식이 있다해도, 그녀를 정신적으로 사랑하며 다른 여자를 애인으로 둔 베이필드는 노이해... 그녀가 그렇게 돈이 많지 않았더라도 그랬을까.. 생각하면.. 흠.... 그래도 현실적이기는 했다. 오히려 진짜 헌신적인 사랑이었다면 비현실적이었겠지. :(

 

플로렌스가 참전군인들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들이 원하는게 그녀의 공연이었을지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것 같은데. 차라리 돈이나 먹을 것, 입을 것을 주는게 더 그들의 바람 아니었을까 하는... 그녀의 공연에 초대하는건 좀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까 하는.

 

그래도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최고였다. 항상 완전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그게 또 어마무지하게 그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버리는 것이 항상 신기하다. 이번에도 사랑스러운 플로렌스, 그 자체였다.

 

맥문... 누구지... 누구지... 했었는데... 하워드였다...ㅋ...ㅋㅋㅋㅋㅋㅋ 넘나 의외였던 ㅋㅋ 근데 또 연기를 맛깔나게 잘 해주셔서, 앞으로도 쭉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