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1984 / 조지오웰

연날 2013. 11. 22. 18:03

 

 

2013.11.

 

조지오웰의 1984.

디스토피아 소설의 정수를 보여주는 책.

-이라고만 알고 그냥 궁금해서 신청해봤다. 저 표지의 빨간 눈이 무서워서 내내 뒤집어놓고 보관했더랬다.-_-;

 

1984는 조지오웰이 1948년에 쓴 책으로, 48을 84로 바꾸어두고 40여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며 썼다고 한다.

한창 냉전시대였기 때문에, 만약 사회주의+공산주의 체제의 국가가 탄생한다면 어떻게 될지 예측하여 썼을 것이다.

최극단을 배경으로 선택했기에, 읽는 내내 끔찍하다.

텔레스크린과 마이크로폰으로 감시당하기 때문에 표정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도,

모든 문학과 예술은 빅브라더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도,

사상을 주입받은 사람들이 가족관계도 친구관계도 와해시켜 버리는 것도,

과거를 단지 현재의 영광을 위한 것으로 삼는 것도,

끔찍하기 짝이없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이 시대를 표방하는 말이다.

 

생각할 점이 많다.

우리는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것또한 속박의 일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정부에서 숨기고 싶은 사건이 터졌을때, 연예인 관련 이슈를 이용한다는 주장은 심심치않게 들려오고 있기도 하다.

오늘날의 CCTV는 텔레스크린과 무어가 다른가.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도, 자유를 이용한 일종의 속박이 아닌가....

몇십년 전에 만들어진 책이지만 현재의 문제도 꼬집어준다는 점이 이 책이 고전의 반열에 오른 이유겠지...

 

체제를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다가 결국 적발된 윈스턴이 겪게되는 '애정부'에서의 고문은 잔인하기 짝이없다.

(덕분에 1,2장에서 더디게 읽었는데, 3장은 단 며칠만에 읽은듯..;;)

몇 달의 고문끝에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경악할 정도로 끔찍한 몰골로 변하게 된다.

그러다 자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쥐-의 고문을 당하기 직전, 결국 복종하고 만다.

복종이라기보다... 정신적으로 무너져 내려버린 것이겠지, 한마디로 미쳐버린 것.

참..슬프다.

 

조지오웰이 쓴 것 중 동물농장도 괜찮다고 하는데... 한 번 읽어 봐야 겠다.

여기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하루키의 IQ84도 읽어봐야겠고.

그나저나 깨끗하게 읽고 팔려고 했는데... 소장해야겠단..

 

" 줄리아한테 하세요! 줄리아한테! 제게 하지 말고 줄리아한테 하세요! 그 여자한테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어요. 얼굴을 갈기갈기 찢어도, 살갗을 벗겨 뼈를 발라내도 말예요. 저는 안 돼요! 줄리아한테 하세요! 저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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