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60313 넥스트 투 노멀 (정영주, 이정열, 서경수, 전성민, 백형훈, 임현수)

연날 2016. 3. 20. 10:28



2016. 3. 13. 15:00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1층 B구역 4열 왼쪽

_사이드라 좀 걱정했는데 나름 괜찮음. 사블만 아니면 중블 사이드는 괜찮은듯.


정영주(다이애나), 이정열(댄), 서경수(게이브), 전성민(나탈리), 백형훈(헨리), 임현수(의사)



자둘하고 만족해서, 표가 너무 비싸서, 더 안보려했는데 막공이 다가오니 너무 보고싶어져서 ㅠㅠ 양도받은 표. 사실 총막이 보고싶었는데 총막은 진짜 구하기 힘들어서.. 세미막으로 강제자막.


시작하기 전에 암전에서 박수치는거, 난 처음이었는데 막공 다가오면서 시작하는 거라고 한다. 배우들과 스텝들을 향한 응원, 이라는 생각이 들어 참 좋았다.


원래 공연볼때 슬퍼도 눈물은 잘 안나는 편이라 방심했는데, 오늘은 방심하다 눈물 대방출. 난 진짜 전생에 홀로죽은 홀아비 였던 듯, '외로운 아버지' 역할에 마음이 많이 가는데, 오늘도 댄이 너무 아팠다. 암전 속에서 다이애나가 어지른 것들을 치우는 모습, 엄마에게 험한소리 하는 나탈리 어깨를 꼭 쥐는 모습, 다이애나가 떠나가고 빈 어두운 집에서 울다가 나탈리 오니 다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다가 나탈리가 '괜찮아~'라고 하니 다시 고개숙이고 눈 갈고 우는 거. 내 눈물 포인트. 진짜 너무 좋은 댄.


나탈리가 관심받기 위해 공부며 피아노며 열심히 하는거, 그러면서도 가족을 포함해서 누구든 다가와도 벽치고 날세우는거. 엄마에게 받은 트라우마인 것 같아 슬프면서, 딱 그 시기의 예민한 소녀 느낌이 들어 사랑스럽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이애나가 다시 게이브가 보이면서 병원에 가야한다고 나탈리 찾을땐 헨리고 무도회고 다 팽개치고 엄마 병원 바래다주러 달려가는 거, 너무 사랑함. 그렇게 상처받고 상처주려 하면서도 다이애나가 나탈리한테 미안하다고 한 그 한마디에 눈녹듯 풀리는 나탈리. 너무 좋다.ㅠㅠ 

사실 누구든 나탈리를 겪지 않았을까 싶어서. 물론 그 깊이는 다르겠지만 아등바등 사랑받으려 노력해도 결국 혼자인 그런 기분.


자셋을 하면서 계속 게이브의 실체에 대해 계속 고민했었는데 유령설은 진짜 1차원적인 것 같고. 처음 볼때는 혼란스러웠다가 두번째 볼땐 가족들 힘들게하는 게이브가 미웠다가 다시 보니 굿맨가족의 슬픔, 고통, 트라우마, 고독, 불안, 이런 것들의 형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탈리에게 약도 가져다 준거고(실제론 나탈리의 고독, 불안함이 약에 손을 댄 것일거고), 다이애나의 자살을 부추긴거고(그녀의 트라우마와 외로움이 아들에게 가고자 한 것일거고)

그러면서도 다이애나에게는 상상속에서 커가고 있는 아들이기도 하고. 그래서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다이애나가 약을 끊겠다는 결심을 하자 버려주기도 하고.


이제 막공이라니... 꼭 다시 돌아와줬으면....ㅠㅡㅠ 



- 헨리는 재영헨리가 너무 취향이라 ㅠㅠ 좀 아쉬웠다. 재영헨리가 더 다정하고 속내가 단단한 느낌이랄까. 형훈헨리는 그 또래 남자애들 느낌이어서. 끝까지 지켜줄 거라는 믿음을 주는 재영헨리가 보고팠던.ㅠㅠ


- 헨리가 굿맨가족 집에 처음 온 날, 나탈리가 '얘 바빠, 숙제해야돼, 수술! 광견병이래!' 하는 거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 ㅋㅋ 광견병이라니... 정말 뜬금포 ㅋㅋ


- 무도회장면이 점점 좋아지는데, '넌 별을 품은 푸른 하늘같아' 라는 말. 너무너무 사랑스러워ㅠㅠ 그리고 나탈리가 다이애나 얘기 하다 그녀처럼 미쳐버리지 않을까 하며 무도회에서 혼란스러워할 때, 헨리가 '쉿-'하고 달래주는 부분 진짜 좋다. 눈 마주치고 웃어주며 안심시켜주는 헨리가 진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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