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포레스트(Little Forest, 2018)

연날 2018. 3. 26. 20:36

 

개봉: 2018. 2. 28.

감독: 임순례

출연: 김태리(혜원), 류준열(재하), 문소리(혜원엄마), 진기주(은숙), 전국향(복순고모), 장재희(어린혜원) 등


 

2018. 3. 6.

 

이 얼마만의 무해함인가...

얼마전에 TV에서 해주는 아가씨를 보고 태리배우에게 반했는데,

내머글이 그녀의 신작영화가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며칠 후, 친구들이 갑자기 퇴근 10분전에 영화보러갈래? 라고 한 것이 요 영화.

마치 운명처럼(ㅋㅋㅋ) 만난 '리틀 포레스트'

 

혜원이 공무원시험(맞나?)에 낙방한 후, 서울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고향집으로 내려가고, 그 곳에서 약 1년간의 생활을 그린 영화.

 

밥을 안먹고갔으면 매우 화가 났을 뻔했다.

콩국수, 꽃부침, 파스타, 밤조림, 떡, 심지어 막걸리까지 빚어내는 그녀!!

혜원이 뚝딱 만들어내는 요리들이 신기했고, 플레이팅이 너무 예뻤고, 먹는 모습도 너무 예뻤고, 아삭아삭 먹는 소리도 좋았다.

하루하루 게으르지않게, 하지만 치열하지도 않게 살아가는 자연속의 혜원이 너무 부러웠다. 아마, 그 시간 속에서 엄마를 이해하고, 자기 자신도 보듬어갔던 것 같다.

 

내가 요리하는걸 싫어하는게, 시간은 많이들고 먹는시간은 짧으니 허무해서 인데, 그 시간이 나(혹은 함께 먹을 이)를 위한 시간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 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냥 그렇게 살아도 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래서 '힐링영화'라고들 부르는게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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