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60802 까사발렌티나 (최대훈,한세라,임종완,문성일,정재원,안두호)

연날 2016. 8. 9. 00:02

2016. 8. 2. 20:00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B열 중앙

 

최대훈(조지,발렌티나), 한세라(리타), 임종완(조나단,미란다), 문성일(마이클,글로리아), 정재원(알버트,베씨), 안두호(이자도어,샬롯), 장용철(판사,에이미), 정상훈(테어도르/테리), 우혜영(엘리아노)

 

연출 : 성종완 / 극작 : 하비 피어스타인 / 주최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이것은 마치 <크로스드레서란? : 동성애자와의 차이점> 이란 강의를 듣는 것 같은.. 느낌....

어쩜 이리 흥미로운 소재를 재미없게 풀어낼 수 있을까....

무슨 말을 하고싶은진 알겠는데 극 속에 전혀 녹아내리지 않아서, 텍스트 따로, 무대 따로. 그런 느낌. 어쩜 이리 좋은 말을 많이 넣었는데 그냥 텍스트만 동동 떠다니는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하고픈 얘기를 풀어낸게 아니라, 단지 배우의 입을 통해 하고싶은 말을 전달했을 뿐이었던. 이럴거면 강연회를 하는게 나을 듯.

 

혐오를 혐오.

사회적 약자끼리의 진흙탕싸움.

그리고 뭣보다 노잼....

시놉보고 나름 기대했고, 애정배우들도 많이 나와서 기대하고 갔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웠다.

 

결말도 그게 뭐람... 결국 남자로서의 조지는 리타를 사랑하지만, 여자로서의 발렌티나는 리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걸까? 그럼 리타는 절대적으로 희생만 해야되는거야? 조지를 사랑하니까 그의 여성성인 발렌티나도 사랑하고, 그래서 그런 공간을 마련하고 모임을 돕는데도? 그게 뭐야...;;;;;

 

캐릭터들은 참 매력적이다. 이렇게 매력적으로 만들어놓고 뭐 제대로 활용도 못했지만.-_-

제일 좋았던 캐릭터는 핫글로리아. 가장 제대로된 사고를 하고 있는 듯. 편협한 사람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할말 해줘서 그나마 속시원했음. 안그랬으면 진짜 고구마답답이었을듯 -_- 그리고 진심 너무 예쁨... 휴..... 예쁜 얼굴과 울끈불끈한 팔뚝의 부조화가 참 재밌었던. 그리고 뒷태가 정말 너무 예뻐씀 ㅠㅠ

테리....테리언니...?? 1부 끝나고 테리가 누구지 ㅇㅅㅇ 하고 캐슷보드 다시 들여다보다가 깜놀... 언니..??언니 맞아요...????? 그 우아하고 웃긴 웃음소리의 소유자인 테리가 ...??!!

장용철배우는 또다시 판사로 만났네.... 주눅들어 살 그를 생각하면 맘이 아프다...ㅠㅠ 그리고 그가 그 모임을 만드는것에 반대하는것도 충분히 이해가는데, 그를 배척하는 샬롯이 너무 이해안갔다. 당연히 '내 삶'이 중요한거 아닌가. 개인의 문제인데. 왜 희생을 강요하는건지. 아 다시 생각하니 짜증나네 -_-;;;

두호샬롯. 두호..배우였구나.... 나 끝날때까지두 몰랐네...ㅇ_ㅇ 진심 잘하심 ㅋㅋㅋㅋ 아오 진짜 때리고 싶었던!!ㅂㄷㅂㄷ

 

- 흰 색과 검은 색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무한한 회색만 존재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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