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60624 킬미나우 (이석준,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연날 2016. 7. 3. 01:21

2016. 6. 24. 20:00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중블 3열 약간왼쪽

_역시 중블은 사랑이지


이석준(제이크 스터디), 윤나무(조이 스터디), 이지현(로빈 다토나), 이진희(트와일라 스터디), 문성일(라우디 에이커스)


작 : 브래드 프레이저 / 연출 : 오경택 / 제작 : 연극열전

 


 

 

5월초에 보고나서, 좀 텀을 두고 다른 페어로 보고싶었는데, 드디어 보게 됐다.

말해야 입만 아프겠지만... 여전히 좋았다. 후기글을 종종 읽어보면 점점 더 좋아진다는 말이 많아서 기대했는데, 역시나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

 

자첫때와 다른 부분에서 울컥했는데, 제이크가 조이에게 씻겨달라고 하자, 트와일라가 안된다고, 싫다고, 제이크 팔 잡아 당기는 부분.

오늘은 왜이렇게 트와일라가 아팠는지 모를 일이다. 힘듦을 내내 꾹꾹 집어삼키며 애써 밝아하다가, 너무너무 힘들어서 조금 터져버린 것을, 그녀가 얼마나 후회했을지가 자꾸 생각나서 맘 아팠고, 네 탓이 아니라고 위로해주고팠다. 그녀에게도, 나에게도 라우디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물론 난 이 연애 반댈세!)

 

조이가 철드는게 너무 맘아프다. '난 조이가, 영원히 내 귀여운 조이였으면 좋겠어!' 라는 트와일라의 말이 조금 이해된다. 내내 떼쓰고 짜증부리다가, 갑자기 어른이 되어버리는 조이. '걱정하지마, 아빠는 내가 보살필게.' 하는 조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아프다.

 

마지막 암전때 겨우겨우 마음 추스리고 있다가 커튼콜에서 한 번 더 눈물공격이 있는데, 역할에서 아직 못빠져나온 배우들의 묵직한 얼굴때문에, 그리고 커튼콜에서도 계속 울고있는 조이를 쓰담쓰담 하는 제이크 때문에.

 

그래도, 이 큰 슬픔을 겪고 나서도 어쨌든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라우디를 포함한) 스터디 가족이 참 다행이다.

 

 

- 평소같으면 아무리 무대 위 이야기라도 로빈 캐릭터를 많이 싫어했을 것 같은데, 그냥. 조금 다른 살아가는 모습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해한다는건 아니지만...

 

- 사실 슬퍼서 울고싶은 부분이 꽤 많았는데, 내 양쪽 옆에서 넘나 펑펑 우셔서... 계속 현입됐다. 이 부분은 좀 아쉽.ㅠㅠ

 

- 머글친구 두 명이 보고싶대서 데려갔는데, 석옵 연기를 넘나 극찬해서 괜히 기분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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