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 나는 요즘 내 연애 얘기를 (묻지 않는 이상) 먼저 하지 않는데, 친구가 문득 카톡으로 널 위한거라며 보내줬다. 이것이 날 울려죽이려고 작정한거지. 아무렇지 않은 척은 생각보다 힘든 거다-라는걸 깨달으며 결국 이 책을 빌려달라고 했다. 그녀도 몇 번째 읽는 중이라며, 흔쾌히 빌려주었다. 평소 지인에게 책 빌리는것 좋아하는 내가, 얘 한텐 처음으로 빌리는데, 너, 책 깨끗히 읽는 타입이구나! 난 책 깨끗하게 보관하는 사람이 좋다. 줄긋고, 접고 하는것 질색. 이건 내가 제일 좋았던 구절. H가 좋아하는 드라마라고 했던 것 같은데. 난 이 구절이 제일 와닿는다. 원래 사람은 외로운거지. 한동안 못느끼게 해놓고서, 이제와서 놔버리면 다시 느끼게 되는 외로움은 훨씬 훨씬 크다. 그래서 더 괴로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