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70111 어쩌면해피엔딩 (김재범,전미도,고훈정)

연날 2017. 1. 12. 09:49
포스터이미지

 

2017. 1. 11. 20:00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중블 G열 오른쪽

_단차가 좋아서 시야는 좋지만, 너무 멀다8ㅅ8

 

김재범(올리버), 전미도(클레어), 고훈정(제임스 등)

 

작,작사: 박천휴 / 작,작곡: WILL ARONSON / 연출: 김동연 / 음악감독: 주소연 / 안무: 송희진 / 무대디자인: 남경식 / 조명디자인: 이동진 / 음향디자인: 권지휘 / 의상디자인: 도연 / 영상디자인: 김혜민 / 분장디자인: 김민경 / 무대감독: 원성민 / 제작: 대명문화공장, 네오프러덕션 / 홍보마케팅: 네오마케팅 / 작품개발: 우란문화재단


 

헐.

너무좋다.ㅠㅠ

 

이런 극 볼 때마다 놀랍다. 이게 창작이라니...!

초연인데도 세련된 무대와, 색감, 그리고 감동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음악.

사랑스럽고, 예쁘고, 슬픈.

 

소품?하나하나 너무 좋았다.

오른쪽 위에 조그마한 화면에 통화중이나, 와이파이표시나, 시계표시 되는것도 귀엽고 좋았고,

올리버의 화분

클레어의 반딧불

턴테이블!

충전중 표시되는 심장위치 부근의 불빛.

다 너무 좋았다.ㅠㅠ

 

색감은 파스텔톤의 민트색과 분홍색.

배경은 근미래지만 빈티지한 느낌.

너무예뻐.ㅠㅠ

 

배우들도 당연히 좋았다. 고심한 캐슷이었으니.ㅋㅋ

항상 믿고보는 재범배우ㅋㅋ 능청스럽게 이런 연기 잘해서 넘 좋다.ㅋㅋ

참사에도 잘 대처하구. 진짜 로봇같아.ㅋㅋ

미도배우. 정말 사랑스러웠다ㅠㅠ 미도배우는 역시 사랑스럽다! 배우들은 보통 특유의 느낌이 있어서 다른 역할을 해도 전에 봤던 역할이 오버랩되는 경우가 많은데, 미도배우는 항상 새롭고, 그 캐릭터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흡수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항상 사랑스럽다!ㅜㅜ

훈정배우는 비스티에서만 봤었는데... 팬싱덕에 요즘 핫한..ㅋㅋ 분량이 많진 않지만 비중이 있는 역할이었고, 다정한 제임스에 잘 어울렸고, 목소리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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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근미래, 오래된 로봇들이 사는 아파트에서, 주인이자 친구인 제임스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헬퍼봇 5 모델인 올리버와, 우연히 만난 헬퍼봇 6 클레어의 이야기.

둘은 제임스를 찾고, 반딧불을 보기 위해 함께 제주도로 가고,

그 과정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우게 된다.

 

헬퍼봇에게는 사랑을 느끼는 프로그램?을 삭제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로봇이 사랑하게되는것은 사실 좀 의아했고

특히 서울로 돌아왔을때 서로를 만지며 신기해하고 키스하는 것도... 음....?

클레어는 주인이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보며 '학습' 했을수도 있고

애정이라는 감정이 기본적으로 있으니 서로 함께 있으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학습' 했을수도 있겠지만...

정말 사람처럼 두근거려하고, 키스하는 것은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뭐, '동화'같은 이야기라는 차원에서 보면 다를수 있겠지만..

 

그렇지만 그들이 끝이 얼마 남지 않은 로봇이기 때문에

점점 여기저기 고장나는 모습을 서로 보며 슬퍼하고

결국에는 '우리가 왜 사랑했을까' 하며 메모리 초기화를 결정했을때

그리고, '종이컵전화기를 사용하는 방법' 같은 것은 잊지 않아도 된다며 그들의 작지만 예쁜 기억들을 다시 보여줄때는 너무 사랑스러우면서도 맘이 아파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ㅜㅜ

배우들도 푹 빠져서 얼굴이 눈물범벅이라 더 슬펐고

클레어가 초기화가 된 채 다시 충전기를 빌려달라며 찾아왔을때,

혼자 기억을 가지고 있는 올리버가 화분에게 '조용히해, 말하면 안돼!'하고 신신당부하며 클레어를 맞이할 때, 또한번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쩌면, 해피엔딩.

꼭 맞는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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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어가 충전기 빌려달라고 하다가 배터리 나갔을때, 모른척하려다가 화분보고 '그렇게 걱정되면 네가 도와주던가! 팔다리가 없다는 이유를 나를 부려먹으려 하다니..!!' 앜ㅋㅋㅋ

충전시키려고 어깨잡고 끌고다니다가 실수로 옆에 사다리?에 다리 퍽 부딪히니까 '고장난거 아냐? 내가 덤터기쓰면 어떡하지...!!' 이러는거 ㅋㅋㅋ 범리버 넘 기여웡 ㅠㅠㅠㅋㅋㅋ

 

- 클레어가 '화분이 너무 직사광선에 있는것 같아서요!' 라고 하니 화분에게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을 했어야지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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