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19. 16:00
예그린시어터
A구역 2열 통로에서 몇 칸 들어간 자리.
_가까우니 조으넹..
배성우(리), 정문성(오스틴), 김태범(사울 키머)
제작 : (주)악어컴퍼니
문스틴이 자꾸 아른아른해서 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또 왔네ㅠㅠ
겸사겸사 유일하게 못봤던 성우리 자첫.
리가 만든 이야기의 대본 중에,
'두 새끼들이 서로 모르는게 있어.
그건 말야,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거야.
서로 자기 자신만 두려워하고 있는 줄 아는거야.
그래서 상대에 대한 두려움은 더 커져만 가는거지.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서로의 상대의 말발굽 소리에만 기대서 가고 있어.
상대가 어디로 가는지, 내가 어디로 쫓아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로.
그리고 쫓기는 놈도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거야.'
이 부분... 왠지 딱 리와 오스틴 형제 이야기 같았다.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하고, 그리워하고. 하지만 자기만 그런 줄 알고.
사막이 어딘지도 모른 채 리가 가는 곳이기 때문에 쫓아가고,
쫓기는 리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채 가고.
절실하게 '진짜'를 갈망하지만, 결국 '진짜'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형제 이야기..
아버지 얘기를 하며 이게 진짜 이야기야... 라고 하는 문스틴이 오늘도 참 슬퍼보였다. 틀니는 아버지가 들고다니다 놓고온건데, 얘기하면서 꼭 '내가' 두고 나왔어. 라고 하는 문스틴 디테일이 참 좋다. 스스로를 많이 원망하고 있는 것 같아서.
성우리도 함께 많이 울었다. 다른 리들이 울음을 참으려 하는 느낌인데, 성우리는 감정을 그대로 분출하는 느낌이어서, 그것도 나름대로 좋았다.
그리고 아버지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 버리는 것 처럼 그 이후론 정말 투닥투닥 형제같아져서, 더 좋다. :)
- 성우리........ 듣긴 들었는데...... 정말 더러운 리였던......ㄷㄷㄷ
바지에 손 넣어서 북북 긁고는 엄지와 검지를 맞대었다가 천천히 떼는 그... 동작이... 어찌나 더럽던지 ㅋㅋㅋㅋㅋㅋㅋ
문스틴에게 뽀뽀하고는 너... 입술이 부드럽구나 하는데 문스틴 입 헹구느라 정신없고 ㅋㅋㅋ
문스틴 귀에...혀를.... 문스틴..애도요... 당하고 나선 귀도 막 헹굼 ㅋㅋㅋㅋ
- 문스틴 원래 애정애정하긴 하지만 오늘 최고 귀여웠다 ㅠㅠ
취하기 전에는 예민한 작가.
어색하긴 하지만 나름 형 챙겨주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취하고나니까 너무 내려놓구 ㅋㅋㅋㅋ 찡찡칭얼칭얼 ㅋㅋㅋㅋㅋ
리 쇼핑하러 가는 동작 따라하는거 넘 귀엽고(제대로 못해서 결국 리가 옆에서 갈쳐줌 ㅋㅋㅋ)
술병 들고 마시다가 리에게 술 뿜고나서 자꾸 재채기가 나온다고. ㅋㅋㅋ
전화선 뽑히고 선에 맞아 아파하다가 리가 한번만 더 뽑으면 죽는다구 했는데 또 결국 뽑힌 전화선...을 리가 안보는 사이에 꽂아놓고 교환원한테 '끊지마세요!' 속삭인거
리의 ....를 만지고는 술로 손 소독하는거 ㅋㅋ 손 뒤집어가며 착착 야무지게 소독하고는 왼손 손날로 오른손 자르는 척 하는거 ㅋㅋㅋㅋ '언젠간 떨어져 나가겠지...' 하며 슥슥슥 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웃겨서 웃다 울뻔..... 문스틴 세번짼데 첨 보는 디텔이라 ㅋㅋㅋㅋㅋㅋ
토스트기가 말을 안들어서 계속 시도하고 그 와중에 식빵작가님 식빵으로 악마얼굴 만들어서 얼굴에 대고 ㅋㅋㅋㅋ
리가 문스틴에게 너 레고같다고(머리가 약간 레고머리였음) 하니까 손 레고손 만든거 진짜ㅋㅋㅋㅋㅋㅋ
- 태범사울. 트웨 자넷이지만 태범사울은 첨이었는데, 색다른 느낌이었다. 완전 다른 느낌인데 그게 또 재밌고 좋아서. 더 나긋나긋하고 특이한ㅋㅋㅋ 사울이었던... 엄마는 승원배우의 그 딱딱하고 묘한 느낌이 넘 맘에 들었지만, 사울은 태범사울이 훨씬 취향이었다.
- 2열 앉아서 물&술맞는거 걱정했는데 진짜 찰지게 잘뿌림 ㅋㅋㅋㅋ 가림막으로 썼던 가디건이 축축하고...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ㅋㅋㅋㅋㅋ
- 문스틴을 이제 못본다니...ㅠㅠㅠㅠㅠㅠ 넘넘넘넘 아쉽다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트웨 자체는 충분할만큼 봐서 미련없이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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