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25 마당씨의식탁(서승원,정혜지,이주형,이지원,황성현)
2018. 4. 25. 20:00
동양예술극장 2관
C열12
_나쁘지 않음 :-)
서승원(마당씨), 정혜지(어머니, 윗집아줌마), 이주형(아버지, 윗집아저씨), 이지원(아내, 의사), 황성현(마루,주치의,사진사,의사,고양이..?쥐...??ㅋㅋ)
작가: 홍연식 / 제작: (주)문화공작소상상마루
이렇게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좋은 극을 만날때마다 묘한 기분이 든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라고 한다.
뭔가 '리틀포레스트'의 착함을 따라가는 여러 작품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서 굳이 볼 생각은 없었는데.. 초대에 당첨되어 자첫.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한국 특유의 조금 뻔한 내용이긴했지만,
그래도 그 안에 녹아나있는 작가의 따뜻함이 물씬 느껴져서, 힐링아닌 힐링이 된 것 같다.
고구마 백개쯤 먹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아버지. 자신의 무능력함을 가족들에게 화풀이하는 전형적인 아버지이다.
그런 아버지 때문에 본가에 가기 싫지만, 그래도 아픈 어머니가 계시기에 주저하는 마당씨.
자신이 만들어가는 가족-너무 비현실적인-_-;; 착한 아내와 아기-을 지키고 싶어하는 마당씨.
엄마 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살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독립을 해서 밥을 지어먹게 되는 입장이 되면, 엄마가 엄청엄청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냥 뚝딱뚝딱하는 것 같은데도 맛있는 한 끼를 차려주는 대단한 엄마..!!! 요즘 내가 느꼈던 기분을 마당씨도 느끼는 것 같아서 뭔가 동질감이 들었다. ㅋㅋ
마당씨의 아버지는 좀 고집좀 안부리고 살았으면 좋겠다. 짜증나.
근데 또 불쌍해보여서 더 짜증나 -_-